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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무산, 난제 산더미

안성일 입력 09.20.2014 06:28 AM 조회 1,079
스코틀랜드가 독립 대신 영국연방 잔류를 택했습니다. 

잉글랜드와의 합병 이후 307년 만에 자립하려던  스코틀랜드의 오랜 꿈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습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는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는 묻는 투표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55.3%가 반대하며 독립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앨릭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스코틀랜드 주도 에든버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립 무산의 책임을 지고 자치정부 수반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1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재도전하지 않을 것이며  새 당수가 선출되면 자치정부 수반직도 사임할 것이라면서도  분리독립 운동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 꿈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코틀랜드에 조세•예산권 이양 등  파격적인 자치권을 발표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가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가  영국 사회에 남긴 내상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결과는 약 8%의 부동층과 기성세대가  불투명한 미래보다는 영연방에 남는 안정을 택한 결과로 보입니다.

켈트족으로서 자긍심보다는 일자리 등  경제적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해 유전 소유권 및 매장량 논란, 파운드화 공유, 유럽연합(EU)•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재가입 여부도  362만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갑니다.

한편 영국 일각에선 스코틀랜드에 지나친 특혜를 준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며  해결 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에 국한된 법안 표결과  주민투표에선 아예 스코틀랜드를 배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주민 62%는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잉글랜드에 국한된 사안에선  스코틀랜드를 배제하는 게 좋다는 의견입니다.

여기에다 이전 정권에 비해 국내외적 리더십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캐머런 정부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내년 5월로 예정된 총선 이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하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스코틀랜드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지만  지나치게 많은 자치권을 넘겼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보수당과 노동당, 자유민주당 등  영국 3대 정당은 11월까지 스코틀랜드에 대한  자치권 이양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1월까지 관련 법안을 내놓기로 약속했습니다.

한편 이번 부결 결과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인들의 완전하고 열정적인  민주주의 실현을 축하한다고 밝혔고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 등도 환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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