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흑인 여배우, LA에서 매춘부로 오인 수갑 차는 봉변

안성일 입력 09.16.2014 05:15 AM 조회 1,024
LAPD가 길거리에서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키스했다는 이유로  흑인 여배우를 매춘부로 오인하고 체포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 '분노의 추적자' 등에 출연했던 흑인 여배우인 다니엘레 왓츠는  스튜디오시티 길거리에 세워진 차량에서  남자친구 브라이언 제임스 루카스에게 키스했다가  이를 지켜보던 두 명의 경찰관이 매춘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를 받아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됐다.

당시 경찰은 왓츠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그녀를 이런 요구를 거절했고, 이들 두 사람은 결국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왓츠에게는 수갑이 채워졌지만  남자친구 루카스에게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았다.

왓츠는 수갑이 채워진 채 울면서 경찰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과  수갑에 손목이 다친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왓츠는 공공장소에서 옷을 다 입은 채로 애정을 표시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몰랐고,  경찰이 그렇게 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 있으면서  지난날 아버지가 아무런 잘못도 없으면서 경찰에 의해 억압되고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던 수많은 날을 떠올렸고,  아버지가 느꼈던 분노와 치욕을 나도 느꼈다"면서  "경찰은 그들의 생각에 따라 범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을 학대할 수 있고,  우리의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왓츠와 루카스는 경찰서에서 신분이 확인된 이후 곧 석방됐다. 

LAPD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인근에서 한 쌍의 남녀가 문이 열린 차량에서  성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있었고,  경찰이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면서  "왓츠 커플이 용모가 신고된 용의자들과 유사해 그들을 잠시 구금했다"고 해명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