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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살인죄에요"…윤일병 가해자들 사건직후 인정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29.2014 06:04 AM 조회 4,840
<앵커> 윤 일병 사건 가해자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만한 새로운 진술이 나왔습니다. 가해자들은 핵심 증인인 김일병에게 "이거 살인죄가 되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포트>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당시 가해자들이 핵심 목격자인 김 일병에게 "제발 조용히 해주세요. 이거 살인죄에요"라며 입막음을 시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3군사령부 보통검찰부가 윤 일병 사건 가해자들에 대해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증언이 밝혀짐에 따라 향후 재판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윤 일병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인 하모 병장의 변호를 맡은 김모 변호사는 오늘 '은폐할 이유가 없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한 의견'이라는 제목의 입장자료에서 "지난 13일자 김 일병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사건 다음날인 4월7일 오전 김 일병에게 '제발 조용히 해주세요. 이거 살인죄에요'라고 말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일병은 폭행의 전 과정을 지켜본 핵심 목격자입니다. 김 일병의 진술은 지난 13일 3군사령부 검찰부 검찰관들이 보강수사를 위해 김 일병을 직접 방문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일병의 증언대로라면 주범 이 병장을 비롯한 5명의 가해자들은 헌병대 수사 도중에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증거를 숨기려 시도했고, 살인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또한 군 당국의 1차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 변호사는 "이같은 사실은 군의 초동 수사가 매우 부실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진술조서 전문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지만, 국방부의 부실 발표가 계속된다면 김 일병에 대한 수사기록 일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윤일병 사건 재판 관할 이전 문제는 이르면 다음 주 초 결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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