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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억류 미국인 기자, 미국으로 귀환

여준호 입력 08.27.2014 05:54 PM 조회 1,005
[앵커멘트] 시리아의 알카에다 반군 계열인 알누스라 전선에 2년 가까이 납치됐던 미국인 기자, 피터 시오 커티스(Peter Theo Curtis)가 전격 석방되며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가 제임스 폴리에 이어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의 어머니는 공개적으로 IS에게 아들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여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무장반군 '알누스라전선'에 2년동안 억류되어 있다 풀려난 미국인 기자, 피터 시오 커티스가 미국으로 귀환했습니다.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거쳐 뉴저지 뉴아크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커티스는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가족과 2년 만에 재회했습니다.

커티스는 성명에서 귀국을 환영해준 미국민들과 석방을 위해 노력한 미 정부 관계자들과 카타르 정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커티스는 어떻게 풀려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커티스의 가족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테러리스트와는 몸값을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에 따라 커티스의 석방 협상 과정에서 돈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티스는 지난 2012년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시리아에 입국을 시도하다 터키에서 알누스라전선에 납치된 뒤 2년동안의 억류생활 끝에 지난25일 석방됐습니다.

특히 커티스와 재회한 어머니 낸시 커티스는 커티스의 귀환에 기뻐하면서도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살해된 제임스 폴리에 대한 애석함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S가 폴리에 이어 다음 희생자로 지목한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의 어머니가 공개적으로 아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소트로프의 어머니인 셜리 소트로프는 주류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IS의 최고지도자를 자처하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호명하며 자비를 배풀어 아들을 석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셜리 소트로프는 이슬람교에선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해 책임질 수 없다는 교리가 있다면서 아들은 기자에 불과한 만큼 미 정부의 죄를 책임질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셜리 소트로프가 이슬람권 내에서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알바그다디를 최고지도자로 칭함으로써 책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은 소트로프 기자를 석방할 수 있는 동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전략적인 선택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이번 소트로프에 대한 호소는 동정 여론을 환기시켜 알바그다디에게 압박을 가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여준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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