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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시 시위대-경찰 심야 충돌 당분간 계속될 듯

박현경 기자 입력 08.19.2014 04:50 PM 조회 4,409
[앵커멘트]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이어지고 있는 소요사태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커지는 가운데 시위대는 앞으로도 심야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여서 경찰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주리주 퍼거슨시 소요사태로 인한 시위대와 경찰의 심야 충돌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시위 현장에서는 시위대가 던진 돌과 화염병, 경찰이 쏜 최루탄 등이 난무했고 총성도 들렸습니다.

퍼거슨시 치안을 담당하는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 론 존슨 대장은 시위자 2명과 경찰 4명이 다쳤다면서 경찰은 자제심을 갖고 시위대에 발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경찰이 평화로운 집회를 막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규모 집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시위대는 철저한 진상 공개, 규명과 더불어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을 쏜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을 기소하지 않으면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고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면서 자칫 미국 사회의 아킬레스건인 흑백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흑인 시위대에 맞서 백인 경찰의 정당방위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목소리도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7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도심에서 페이스북 동호인 100여명이 윌슨 경찰에 대한 공개 지지 시위를 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비슷한 집회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대런 윌슨을 지지한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2만9천여명이, 그리고 또다른 페이스북 페이지인 '윌슨 경찰을 지지한다'에는 3만3천여명이 'like' 버튼을 각각 클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퍼거슨 사태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주리주 대배심이 내일(20일)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갑니다.

에릭 홀더 연방 법무장관이 내일 퍼거슨시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어서 향후 사태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미주리주 대배심은 앞으로 경찰 진술과 목격자 증언 등을 충분히 청취한 뒤 윌슨 경찰이 법을 위반했는지, 또 윌슨 경찰을 살인 혐의로 기소해야 하는지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퍼거슨 지역에서 지역 경찰과 공조 수사중인 연방수사국 FBI 요원들을 만나 수사 상황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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