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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계 떠난다..은퇴 선언

박현경 기자 입력 07.31.2014 06:48 AM 조회 1,555
야당의 차기 대권 주자 중에 한 명이었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경기 수원 병에서 패배한 뒤에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수원 병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든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은 지금은 자신이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손학규 고문은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치를 그만둔다면서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손학규 고문은 정치에서는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이고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도 저의 생활 철학이라며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책임 정치의 자세에서 그렇고, 민주당(새정치연합)과 한국 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다고 손학규 고문은 밝혔습니다.

손학규 고문은 이와 함께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세상,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 그런 세상 만들려 했던 꿈을 이제 접는다면서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생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치가 아니더라도 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많은 방법이 있다면서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어딘가에 나를 묶지 않을 것이고 여행하거나 책을 읽고, 잘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손학규 고문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내세운 슬로건을 인용해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정계은퇴를 계기로 새정치연합의 당원과 의원들이 새로운 각오로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회견장에는 야당 의원 10여명이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을 지켜보며 일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손학규 고문은 이제 시민 손학규로 돌아가겠다면서 눈물이 아닌 웃음을 보이며 21년 정치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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