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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Healthy Streets 조성 위해 노숙자 텐트 철거

박현경 기자 입력 07.30.2014 02:08 PM 조회 5,410
[앵커멘트]

LA시정부가 다운타운 주요 도로에 설치된 노숙자 야영텐트 철거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번 단속은 LA시가 370만 달러를 투입한 `Healthy Streets' 프로젝트의 하나로 전개된 것으로 `노숙자와의 전면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LA시 공중위생국 단속반은 101번 프리웨이가 가로지르는 다운타운 인근 스프링 스트릿과 노스 브로드웨이 사이 아케디아 스트릿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노숙자 야영텐트를 급습해 노숙자들을 쉼터로 강제 이송했습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단속반 직원들은 노숙자들의 야영텐트를 비롯해 각종 물품을 상자에 담아 인근 창고로 옮겼으며, 위험한 물건들은 모두 치웠습니다.

LA타임스는 이번 단속이 LA시가370만 달러를 투입한 `Healthy Streets 조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전개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노숙자 소탕 작전은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과 공중위생국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LA시가 이처럼 노숙자 야영시설 단속에 나선 것은 노숙자들이 주요 도로의 인도를 점거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야간 시민통행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범죄 증가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LA시는 이번 노숙자 소탕 작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다음 달 13일 또다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LA시의 방침에 노숙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LA시가 쉼터 제공 등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몰아내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노숙자는 살아남기 위해 여기에 왔는데 이같은 LA시 방침이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LA시의 노숙자 야영시설 급습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LA 노숙자 지원 단체는 LA시의 노숙자 소탕 작전이 전개되자 노숙자들을 쉼터로 안내하고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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