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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1위' LA, 보행자 친화 사업

김혜정 입력 07.27.2014 02:25 PM 조회 2,590
[앵커멘트]

LA가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곳으로 꼽히면서 LA 시가 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충분치 않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한인타운이 포함된 주요 도로 15곳을 보행자 친화 도로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LA시가 `교통지옥'으로 악명높은 주요 도로를   보행자 친화적이면서 경제활동의 근거지로 전환하기 위해 본격 나섰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자전거 도로와 횡단보도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인도길을 벽화로 단장하고 도로 양편에는 쇼핑센터 등을 유치해 지역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허브 공간으로 만들자는 게 핵심입니다.

개선 대상 도로에는 한인타운이 속한 웨스턴 애비뉴와 센트럴 애비뉴, 피코 블러바드, 베니스 블러바드, 할리우드 블러바드, 센트럴 애비뉴 등 15곳이 포함됐습니다.

이는 LA주요 도로가 보행자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지 않은 채 무조건 자동차 중심으로 건설됐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입니다.

실제로 LA시는 전국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탐탐 북미 혼잡 지표에 따르면 LA 가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으로 도로해서 허비하는 시간은 연 평균 90시간으로 뉴욕과 호놀루루를 제치고 1위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빠듯한 예산과 교통정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점입니다.

이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역발상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지역사회와 가까운 도로 양편에 각종 쇼핑센터와 오락시설을 유치하면 지역주민들이 차를 몰지 않고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뿐만아니라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 재정을 재분배하고 외부 자금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우스 LA 지역 센트럴 애비뉴를 대대적으로 재단장 하기 위해 주 정부로부터 260만 달러 연방정부로부터 190만 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이같은 LA시 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벌써부터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LA 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LA시는 할리우드로 통하는 선셋 블러바드 인근의 실버레이크가 한 블록을 폐쇄하는 대신 벽면에 녹색 물방울이 새겨진 쇼핑센터를 유치했습니다.

또 LA시와 글렌데일시 경계의 앳워터 빌리지에서는 횡단보도와 도로 경계석을 한층 개선하고 나무와 도로 표지판, 쓰레기통을 확충해 보행자 친화적인 도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하이랜드 공원 인근에 지저분 했던 요크 블러바드는 최근 커피전문점과 만화가게, 아이스크림·도넛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면서 중산층 이상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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