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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에 숨어있던 유병언, 혼자 버려졌다

김혜정 입력 07.23.2014 08:32 AM 조회 1,753
검찰이 23일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수색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이 2층 통나무 벽안에 숨어있었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날 촬영한 별장의 모습
유병언 씨는 전남 순천별장안에 혼자 숨어있다 홀로 도망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일주일만에 금수원을 빠져나온 유병언 씨는 지난 5월3일 전남 순천으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도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측근인 계열사 다판다의 대표 송국빈 씨가 구속되자 장기 은신 체제에 돌입했고 5월 22일, 자신의 구속영장까지 발부되자 점점 더 깊숙이 숨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 씨의 은신처를 파악한 검찰은 순천 별장을 급습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적의 구원파 신도 신 모 씨가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 유 씨는 별장 안 비밀 공간에 숨었습니다.

검찰은 두 시간에 걸쳐 별장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유 씨를 찾는 건 실패했습니다.

유 씨가 이미 도주했다고 생각한 검찰은 그대로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유 씨 곁에서 도피를 돕던 운전기사 양회정 씨는 이미 유 씨를 홀로 남긴 채 전주로 이동한 뒤였습니다.

양 씨는 처제 등에게 검찰이 들이닥쳐 유병언 씨를 순천에 놔두고 왔다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씨마저 범인 은닉 도피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고, 별장 안에 혼자 남겨진 유병언 씨.

급한 마음에 돈이나 생필품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혼자 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홀로 별장 주변을 헤매던 유 씨는 18일 뒤,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도피 생활을 무사히 이어갔지만, 도움이 끊기자 오래 버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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