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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나 여기 선 줄 모르고 찾아… 마음에 없는 잡기놀이”

김혜정 입력 07.21.2014 12:05 PM 조회 5,053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 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공개됐습니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오늘(21일)
유병언 전 회장이 쓴
A4용지 31쪽 분량의 메모를 입수했다며
내용 일부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메모가 유병언 전 회장의 친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은
21일 통화에서 “메모의 특이한 필체가
유병언 전 회장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모는 거울에 비춰 읽어야
해석이 가능하도록 거꾸로 쓰여 있는데,
이는 유병언 전 회장이
발명 아이디어의 보안 유지를 위해
고수해온 필체입니다. 공개된 메모에는
“나 여기 선 줄 모르고 요리조리 찾는다.
마음에 없는 잡기 놀이에
내가 나를 숨기는 비겁자같이 되었네” 등
도피 중 심경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검찰 수사를
‘음모’로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언론 보도를 비난하는 내용도 적혀 있었습니다.

해당 메모의 작성 시점은
“첫날은 신 선생 댁에서 지내다가
짧지만 곤한 잠에 휴식을 취했었다”는 내용으로 보아
유 전 회장이
여비서 신모 씨와 함께
경기 안성시 금수원을 빠져나온
5월 이후로 추정됩니다.

인턴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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