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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남부 자동차 업체 특별감사 정치쟁점화

안성일 입력 04.24.2014 11:53 AM 조회 1,139
동남부 지역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연방 노동부의 특별감사가 중간선거와 시기가 맞물리면서  정치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자동차노조의 진출을 지원하려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의 계략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은 최근 5년 간 동남부 자동차 업체에서  근로자 민원과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앨라배마, 조지아, 미시시피 3개 주에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집중 단속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간 계속될 이번 감사가  노조활동에 거부감이 강한 한국 등 외국계 기업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공화당은 전미자동차노조의 남부 진출로를 터주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의 계략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이 최근 전면 불시 단속을 예고한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 공화당은  이번 단속의 배후에 노조가 있다는 의혹을 공식 제기했습니다.

앨라배마 주 출신의 마사 로비 연방 하원의원은  최근 토머스 페레즈 연방 노동부 장관에게  공개 항의서한을 보냈습니다.

연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청의 동남부 지역 감사는  명확한 단속 근거가 없고  대상도 중구난방이라 차별의 소지가 있다며  남부 진출에 총력을 쏟는 노조의 술수에  연방정부가 이용당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방 노동부는  이번 감사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안전사고와 규정위반 사례가  급증한 것이 발단이라며 노조와의 연계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주에 있는 자동차 업체가  한국, 일본, 독일 기업이고, 전미자동차노조가  이들 회사에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공화당이 이번 감사를 정치쟁점화하고 나선 것을 두고  노조에 거부감이 강한 남부의 보수적 지역 정서를 자극해  중간선거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조지아주의 경우 공화당은 중간선거의 승부처인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한 상탭니다.

감사 대상이 된 한 기업체 관계자는  연방 정부와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는 표현이 맞을 수 있지만  어찌됐든 기업 입장에선 노조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공론화돼 곤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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