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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한국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4.18.2014 03:43 PM 조회 3,290


선사 초기조치, 정부대응에 한국민 분노, 불만 한국 참사교훈 못얻어, 박근혜 정부 시험대

세월호 침몰 참사소식을 전하고 있는 미국의 언론들은 한국당국의 엉터리 초기조치와 구조작업 혼선과 느림보 대응에 한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국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 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 여객선 침몰 참사에 대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수백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생존해 귀환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면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고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나아가 한국은 대형 참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 같으며 위기관리 능력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선장이 먼저 탈출하고 잘못된 안내방송을 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시작해 구조작업에서도 혼선 을 빚고 느림보 대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민의 불만과 분노가 고조되고 있으며 한국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한국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한국국민들의 분노가 생생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체육관을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비난을 받았다면서 세월호 침몰사고가 박근혜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과 ABC방송 등은 인명 피해를 키운 선사의 무책임한 초기 대응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세월호 선장을 2012년 1월 좌초한 유람선을 버리고 도망가 구속된 이탈리아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의 선장과 비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세월호에서 배가 침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장등이 먼저 탈출했음에도 선실에 머물라는 안내방송이 계속돼 피해를 키웠다는 분노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면에 사고소식을 보도하면서 "생존 희망이 사라지면서 인재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선실안에서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이 학생들의 피해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또 사고를 끝까지 수습했어야 할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한데다 44개에 달하는 구명정이 거의 사용되지 못했다고 이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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