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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가짜 메시지 유포자 색출 위해 페북 본사에 협조 요청

김혜정 입력 04.17.2014 07:17 AM 조회 12,821
[앵커멘트]

진도 여객기 침몰 사고 발생 하루만인 어제 인터넷과 SNS에는 배 안에 생존자들이 보낸 메시지라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급속도로 번졌지만 모두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경찰은 미국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까지 협조를 요청해 허위메시지 유포자 색출에 나서 적발되면 한국이든 미국이든 상관없이 엄중 처벌할 방침입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객선 안에 살아 있다.' '무섭다.''빨리 구출해 달라.'
침몰 여객선에 남아 있는 생존자가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들입니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채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어서 구조해야한다는 독촉과 함께 하루종일 SNS에는 정체불명의 메시지들이 떠돌아다니며 시끄러웠습니다.

누구보다 애가 탄 건, 실종자 가족들입니다

하지만 끝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모두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동 통신사와 카카오톡에 통신조회 영장을 제시하고 사고 이후인 16일 정오부터 다음날 오전10시까지 실종자 전체의 휴대전화 이용내역을 일일이 확인해본 결과 모두 사용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

한 포털사이트에는 단원고 여학생의 이름으로 구조 요청 메시지가 떠,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다른 사람의 아이디로 확인됐습니다.

이 와중에 세월호 사고를 악용한 휴대전화 문자 사기, 스미싱까지 등장해 한국정부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 문자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이라는 문구와 인터넷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이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가 설치되고 휴대전화 단말기 정보와 문자, 통화기록 등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가짜 앱을 통해 사용자의 금융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허위 메시지는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혹시 있을지 모를 진짜 메시지의 파악을 방해합니다.

한국 경찰은 허위 메시지로 구조작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관련자들이 드러나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찰은 페이스북이나 페이스북 메시지 기능을 통해서 작성된 글에 대해서도 미국 페이스북 본사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철저하게 진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유언비어를 유포한 장본인을 추적해 한국이든 미국이든 실종자 가족에게 아픔을 주고 현장 수색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강력하게 사법처리 한다는 방침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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