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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아있다 메세지 전부 가짜”

주형석 기자 입력 04.17.2014 05:49 AM 조회 3,372
세월호 실종자들이 배안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진 카톡 등 SNS 메세지는 모두 가짜로 드러났다.

한국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오늘(4월17일) 실종자 전체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해 침몰 사고 이후인 16일 정오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이용 내역을 일일이 확인해본 결과 모두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객선사에서 승객들이 탑승 시 적은 휴대전화 번호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비상연락망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해 한국 시간 오늘(4월17일) 오전 10시, LA 시간 어제(4월16일) 저녁 6시,   이동 통신사와 카카오톡에 통신조회 영장을 제시하고 이용 내역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두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경찰이 분석한 것은 실종자 휴대전화의 통화내역, 카카오톡 메시지, 문자 메시지 등이다.

실종자들이 복수의 전화기를 쓴 경우도 있어 분석된 전화기는 300여대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한국시간 16일 밤 10시, LA시간 어제(4월16일) 오전 6시를 넘어 배 안의 실종자들이 구조요청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와 이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창 그림파일 등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집중적으로 유포됨에 따라 그 진위 여부를 하나 하나 확인해 왔다.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지만 카카오톡 회사 서버에 수 시간 늦게 도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용자가 메시지를 보내면 카카오톡 회사에 바로 입력되기 때문에 수 시간 늦게 도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허위로 판명된 10여개의 SNS 글 작성자와 최초 유포자 등을 찾기 위해 경기지방경찰청 등 수 개의 지방청에 사건을 내려 보냈다.

경찰은 최초 작성자 등에 대해서는 혐의 내용과 경중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강력하게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페이스북이나 페이스북 메시지 기능을 통해서 작성된 글에 대해서도 미국 페이스북 본사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철저하게 진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 이용 내역 추적 이전에도 많은 SNS 글의 등장인물이 허구의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유언비어를 유포한 장본인을 추적해 실종자 가족에게 아픔을 주고 현장 수색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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