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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 총기난사 KKK 백인우월주의자

주형석 기자 입력 04.15.2014 05:45 AM 조회 4,210
캔자스주유대인 시설을 향해 총격을 가해 3명을 살해한 70대 용의자가 극우적인백인 우월 인종차별주의조직인 '쿠 클럭스 클랜, KKK'에 몸담았던 사실이 밝혀졌다.

'프레이지어글렌 밀러'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올해 73살의 프레이지어 글렌 크로스는 지난 13일 캔자스주 오버랜드파크 유대인 회관에서 청소년을포함해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뒤 회관인근의 은퇴자 주거지역으로 이동해 1명을 추가로 사살했다.

밀러는총격 후 주변 초등학교에 숨어있다가 경찰에발각돼 체포 연행되면서 히틀러 만세를 의미하는 "하일 히틀러”를 외쳤다.

캔자스 총기난사 희생자들은 퇴직자전용 아파트에 사는 모친을 방문한 한 여성과 노인, 14살 된 그의 손자로 모두 유대인이 아닌 기독교도로 밝혀졌다.

당국에따르면 군인 출신인 밀러는 지난 1980년대에 KKK의 연계 조직인 'Carolina Knights'를창설해 이끌었다.

이후불법 무장조직을 결성해 흑인들을대상으로 협박 행위를 저지르다 조직으로부터고발당한 뒤 또다른백인우월주의 단체 '백인애국당'을 설립했다.

1987년에는무장조직원들을 훈련하는 캠프를 운영하다 적발된뒤 구금됐다가 보석금을 내고풀려났다. 이후보석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전국적인수배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때 밀러는 수류탄과 자동화기 등을 소지한 채 이동식주택에 숨어있다가 다시 체포됐다.

반(反)증오범죄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밀러는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인종차별주의자가운데 한 명이었다.

악명높은 인종차별주의자 밀러는 2006년에는 연방 하원의원직에 도전했다가 낙선했고 이어 2010년에는 상원의원직까지도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는과거에 방송 등에서 지속적으로   인종혐오적인 발언을 수 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러는지난 2010년 미주리주에서 상원의원에도전할 당시 한 토크쇼에 출연해, 유대인문제에 비하면 다른 모든 문제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며 유대인들이언론과 연방정부, 연방준비은행까지 모든 주요 기관들을 장악하고 있다고말하기도 했다.

밀러는유세 캠페인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 대선 캠페인 슬로건을 패러디한 “유대인들이 문제다, 멍청이들아”, “It's the Jews, stupid"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밀러는당시 선거에서 총 7표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배리그리섬 연방검사는 이러한 전력을 갖고 있는 밀러를 증오범죄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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