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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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케소바]뜨거운 국물과 함께 사랑도 피어 오른다.
02/06/2013 06:14 p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3,782  



 
 
삿포로에 있는 소바식당 ‘북해정’에서 소바를 가장 많이 파는 날은 섣달 그믐날이다. 아침부터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이 지나고 10시가 넘어 마지막 손님도 돌아갔다. 그때 출입문이 드르륵 열리며 남루한 차림의 아주머니와 6살, 10살 사내애들이 함께 들어왔다. 아주머니는 힘없는 목소리로 주문을 하였다.
 
 
“저,,,, 가케소바,,,, 일인분만 주문해도 괜찮을까요?” 뒤에서는 아이들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눈치 빠른 주인 아저씨는 소바 사리 한덩어리를 더 넣어 가케소바를 만들어 내었다. 세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맛있게 소바 한그릇을 비웠다.
 
 
1년이 지난 섣달 그믐날 손님이 끊어진 그 시간에 모자 세사람은 같은 2번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는 가케소바 1인분을 시키는 것이었다. 소바를 먹으면서 세사람이 나누는 대화가 주방에 까지 들렸다.
 
 
“어머니,,, 올해도 북해정 가케소바를 먹게 되네요.”
“그러게나 말이다. 내년에도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북해정의 장사는 번성하였고 예외없이 섣달 그믐날이 돌아왔다. 주인 내외는 버릇처럼 세모자를 기다리게 되었다. 같은 시간 세모자가 들어서서는 가케소바 두그릇을 시키는 것이 아닌가? 이제는 세모자의 밝은 웃음소리가 들리고 이야기도 활기가 있음이 느껴진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고로 여덟명이나 되는 사람이 부상을 입어 매월 5만엔씩 지급하고 있었다. 다행이도 오늘 지불을 전부 끝낼 수가 있었단다.”
 
 
그 이후 섣달 그믐날에는 2번 테이블을 비워 놓는 전통이 생겼다. 오랜 세월 세모자를 보지는 못했지만 어느날 기모노 차림의 귀부인과 두청년이 그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닌가. 한 청년이 주인에게 인사를 하더니 자신을 소개했다.
 
 
“우리들은 14년전 가케소바 1인분을 주문했던 사람들 입니다. 이제는 의사로 크게 성공해서 아버님 묘지에 들러 북해정으로 왔습니다. 3인분의 가케소바를 주시겠습니까?”
 
 
 
 
 
 
 
모밀 국수 4인분,

갈은 무우 1컵, 다진 파 1/4컵,

쯔유 1컵, 물 4컵
 
 
 
고명 닭가슴살
 
닭가슴살 2개, 간장 4큰술,

미린 4큰술, 청주 4큰술,

물 4큰술
 
 
 
 
 
 
 
 
만들기
 
 
 
1_커다란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다가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넣고 모밀을 5분정도 삶아 준다.
 
 
2_삶은 모밀은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3_분량의 무우는 껍질을 필러로 벗긴 후 강판에 갈고 파는 다져 준비한다.
 
 
4_달구어진 팬에 닭가슴살을 넣고 노릇할 때 까지 양면으로 잘 굽는다.
분량의 간장, 미린, 청주, 물을 넣고 조려 놓는다.
 
 
5_닭가슴살을 조렸던 팬에 분량의 쯔유와 물을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든다.
 
 
6_우묵한 용기에 삶아 놓았던 모밀을 넣고 끓는 육수를 붓는다.
 
 
7_완성된 소바 위에 미리 만들어 놓은 갈은 무우와 닭가슴살, 파를 얹어 완성한다.
 
 
 

직접 육수를 내어도 좋지만 간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기존 제품인 쯔유를 사용하였다.
기존 제품인 쯔유를 사용할 경우 간단하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가케우동’이나 ‘가케소바’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 중에 하나이다.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국물을 후후 불어 식혀가면서 먹었던 ‘가케우동’이 생각난다.
 

반찬이라고는 ‘단무지’ 하나 였는데도 왜 그렇게 맛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위의 이야기는 ‘한그릇의 가케소바’라는 유명한 단편이다.
 
 
일본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한번 이상 다 읽었을 정도이다.
물론 원 내용을 다시 줄인 것이지만 지금 읽어도 가슴이 찡하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지금도 많은 일본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단편이라고 한다.
 
 
 
 
오렌지 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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