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부쩍 반찬 투정을 한다. 그동안
묵혀 놓았던 명란젓을 꺼내서 두부와 함께 부쳐 주었더니 입맛이 없다고 하던
남편이 금방 한그릇을 뚝딱 비운다.
남편과 취미도 비슷해서 주말이면 여행을
떠나곤 했다. 둘다 회를 좋아해서 새벽에 차를 몰고는 동해안으로 가서 회를
실컷 먹고 오곤 하였다. 아침은 간단하게 휴게소에서 때우고 가면 점심 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포항을 주로 가곤하였는데 파는 생선이
양식인지 자연산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한 접시에 5만원이면 광어, 우럭을
두툼하게 썰어주고 한치는 서비스로 준다.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주니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비싸지 않은 가격에 회를 먹을 수 있어 좋다. 그리고는
시장을 돌면서 필요한 건어물들을 한 보따리 사서 돌아오곤 하였다.
둘이서 천천히 장을 보고 있는데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두어가지 젓갈을 바닥에 놓고 팔고 있는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남편이 마음이 그런지 할머니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가격을
물어본다.
‘할머니 명란젓 가격이 얼마에요?’ 하고
물으니 할머니는 조금은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
‘응~ 원래는 *만원인데
알아서 주고가.’하니 그 가격에 조금 더 붙여 명란젓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다음날 저녁 뜨거운 밥에 명란을 먹겠다고 열어서 맛을 보니 먹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는 우리가 얼마나 어수룩한지 알고 계셨다.
두부 1모, 소금과 후추 약간,
부침가루
필요량
부침
속재료
명란젓 ¼컵, 다진 부추 2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홍고추 1큰술,
검은깨 1작은술, 맛술 1큰술
만들기
1_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준다.
2_양파와 홍고추, 부추는 깨끗이 씻어 다져 놓는다.
3_명란젓은 꺼내서 칼로 잘 다진다.
4_부침 속재료
준비가 끝나면 믹싱 볼에 넣고 잘 섞어 준다.
5_준비한 두부는 물기를 제거하고 한쪽면에 부침가루를 넉넉히 묻힌다.
6_부침가루를 묻힌 두부에
섞어 놓은 부침 속재료를 얹은 다음 다시 두부를 얹어 샌드를 만든다.
7_달구어진 팬에 넉넉히 오일을 두르고 만들어 놓은 두부를 노릇하게 지져 완성한다.
두부 부침을 만들 때 자주 뒤집으면 두부가 깨지고 보기가 싫다. 약한 불에 서서히 익혀 한번만 뒤집는 것이 좋다.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마켓에서 두부를 살 때는 조금 단단한 두부를 사서 사용하여야 한다. 물렁한 두부는 먹기는 좋지만 쉽게 깨져 부침용으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두부 안에 명란젓이 들어가서 짭짤하므로 밥반찬으로 좋다. 짭잘한 명란에 두부의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한번 맛을 보면 밥상에 자주 올리게 되는 반찬이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