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를 우습게 알면 보통 일이 아니다.
조그마하고 우습게 보여도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많이 잡히는 생선이라고 한다.
그나마도 종류를 반도 알수가 없는 것이 멸치과에 속하는 생선류가 자그마치
100여종이나 된다고 하니 어떻게 다 알수가 있겠는가.
멸치는 그저 프랑크톤을 주로 먹고
자라는데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용도는 아주 다양하다. 맛있는 국물을 내는데도
사용하고 젓갈, 액젖, 횟감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제법
인정해주는 멸치가 있는데 ‘죽방멸치’라고도 부른다. 이 멸치는 한국의 남해
지방에서 물살이 빠른 곳에 말뚝을 박고 그물을 쳐서 물살이 빠져 나가는
순간 멸치들이 걸려 들면 이 멸치들을 소금물에 삶아 말린다.
멸치 중에서도 좋은 것은 여름철에 잡히는
햇멸치를 구입하는 것이 좋고 시기는 주로 추석을 전후해서 구입하면 거의
햇멸치라고 할 수 있다. 맛을 보았을 때 짜지 않고 고소하고 단맛이 나야
최상품의 멸치로 인정을 받는다.
바닷가가 고향이라 그런지 멸치 만큼은
도대체 마트에서 파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할 수없이 한국에서 오는
지인들에게 체면불구하고 멸치를 들고 오라고 부탁을 하곤 한다. 어디에서 파는
무슨 멸치를 사오라고 구체적으로 부탁을 하면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랴 한국에서 가지고 온 멸치가 훨씬 맛이 있는 것을 모른척 할 수가
없다.
줄기 깻잎 1단, 잔멸치
1컵
양념장
재료
간장 1큰술, 국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육수
¼컵,
홍고추 1개, 마늘
2개,
대파 2큰술,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
만들기
1_깻잎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_홍고추, 대파, 마늘은 깨끗이 씻어
짤막짤막하게 채를 썰어 놓는다.
3_달구어진 팬에 분량의 멸치를 넣고
바삭하게 구워서 준비해 놓는다.
4_믹싱볼에 먼저 간장과 국간장을 넣고
섞어준 후 설탕, 홍고추, 마늘, 대파를 넣고 다시 잘 섞어
준다.
5_섞은 양념장에 참기름, 통깨, 육수를 넣어가면서 간을 맞춘 후 구운 멸치와 잘 섞는다.
6_두꺼운 냄비에 양념장을
깔고 그 위에 준비한 깻잎을 얹은 후 다시 양념장, 깻잎 순으로 놓으면서
끓여준다.
7_깻잎이 숨이 죽었다 싶으면 바로
그릇에 옮겨 완성한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묘해서 부부가 같이
일을 하지 않으면 살기가 힘들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아내라고 해서 남편이나 아이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매일
햄버거를 먹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주말에 맛있는 밑반찬
몇가지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놓는다면 그 주일은 반찬에 신경쓰지 않고
잘 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바빠도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잘 찾아 먹고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을 생각하고
먹어야 올 한해도 온가족이 건강하게 지낼 수가 있다.
특히 멸치는 칼슘이 많아서 여자나
아이들에게 좋다고 하니 유난히 챙겨먹어야 할 것 같다. 멸치를 살 때는
하나를 슬쩍 맛을 보아서 짠맛이 강한 것은 사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멸치가 검어보이거나 기름기가 돌아 보이는 것도
좋은 멸치가 아니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