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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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 설렁탕] 투박한 손 맛에 반할 수 밖에 없다.
03/08/2018 08:13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1,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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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입맛이 변한다고 하지만 예전에는이태리 음식을 만들던 셰프이다 보니 양식을 자주 먹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잘하는 한식당이 있으면 어디라도 찾다가 맛을 볼 정도로 한식 매니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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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양식보다는 투박하지만 걸죽하고 양념이 강한 한국 음식에 더 정이 간다. 

블로그에 올리진 않았지만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잘하는 식당이 있어 자주 가는데 그 옆에 자그마한 한식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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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Wealth 길에 있었지만 눈에 잘 띄지 않아 그저 그런 식당인가 보다 하고 지나쳐 갔다. 

그러던 것이 며칠 전 "선생님~ 두리 설렁탕 가 보셔야 해요.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요"하고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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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큼 맛집을 쫓아 다니는 분인데 요사이는 <두리 설렁탕>에 반해서 매일 가다시피 한다는 것 이다. 

이런 소식을 듣고는 기다릴 수가 없어 <쿠킹 클래스>를 마치자 마자 비를 뚫고 <두리 설렁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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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 설렁탕_Doori Restaurant] 투박한 손 맛에 반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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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811 West Commonwealth Avenue. Fullerton, CA 92833

Phone : (714) 525-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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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설렁탕도 맛이 있지만 감자탕이 더 끝내 주니까,,, 꼭 감자탕 챙겨 드세요"

이렇게 그 분에게 다시 전화가 오니 정말 <두리 설렁탕> 음식 맛에 반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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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두리 설렁탕>에서 먹을 음식은 도착하기도 전에 정해져 버렸다.

가는 날은 비가 제법 뿌리는 날이었는데 차를 세우고 보니 식당 외관이 썰렁해 보여 괜히 왔나 싶었다.

그런데 식당을 들어서자 손님들이 바글바글한 것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두리 설렁탕>은 약간 중심 상권에서 비켜 간 것 같은데 이렇게 손님이 찾아 오는 것을 보니 맛이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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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부에나 파크>나 플러튼, 브레아, 라 미라다 한인 사회가 얼마나 좁은지 소문만 나면 이렇게 몰려든다. 

사정이 이러니 굳이 좋은 자리를 찾아 식당을 오픈하느니 음식 제대로 만드는데 신경을 쓰면 손님은 저절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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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어디나 비슷해서 <두리 설렁탕>도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단지 김치를 큼직큼직하게 자른 것이 인상적이고 겉절이도 맛을 보니 심심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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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부터 맛을 보고 있는데 '혹시 다른 곳에서 식당하시는 분 아니세요??' 하고 주인인듯한 분이 물어 본다. 

"예?? 왜 제가 식당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세요??" 희안해서 다시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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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키가 크셔서 인상적이었는데 마켓에서 장을 엄청나게 보시기에 식당하시는 분인가 했어요"

오해하실 까봐 쿠킹 클래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였더니 머쓱한 표정을 짔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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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인 듯 한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커다란 뚝배기에 담긴 설렁탕이 나왔다. 

뜨겁게 달구어진 뚝배기에 뽀얀 설렁탕이 ((설설)) 끓는 모양은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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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이 펄펄 끓을 때 파를 넉넉히 넣고 소금도 적당히 넣어 간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후후 불면서 당면부터 건져 맛을 보았는데 탱글한 당면에 진한 국물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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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참 당면을 건져 먹다가 얼른 깍두기를 집어 설렁탕 위에 얹고는 밥과 함께 퍼서 입에 넣었다. 

사실 <설렁탕>은 이렇게 먹는 것이 제 맛인데 깍두기가 아삭하고 씹히면서 구수한 설렁탕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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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설렁탕 뚝배기에 얼굴을 박고(?) 먹는데 몰입을 한다. 

어느정도 먹고는 깍두기 국물을 살짝 부었는데 어느덧 설렁탕 국물은 핑크 색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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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마에 땀이 맺치도록 설렁탕을 반쯤 먹고 있을 때 기대했던 <감자탕>이 나왔다. 

한국 음식 채널을 보니 <감자탕> 기원에 대해서 설왕설래 하지만 이름이 무슨 소용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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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구어진 뚝배기에 설설 끓은 감자탕을 담고 그 위에 깻잎을 얹고 다시 들깨를 듬뿍 뿌렸다. 

((바글바글)) 소리를 내면서 끓고 있는 새빨간 국물의 <감자탕>을 테이블에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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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감자탕이지만 감자는 별로 보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뼈다구가 그릇 전체에 꽉 찼다. 

"하~ 이렇게 감자탕을 끓여 내니까 오렌지 카운티에 소문이 자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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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뼈다구를 넣고 뚝배기에 끓여낸 <감자탕>은 맛을 보지 않아도 어떤 맛인지 알 수가 있다. 

<뼈다구>를 뜯기 전에 끓는 국물을 조금 떠서 맛을 보았는데 '카~'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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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면서도 칼칼한 <감자탕> 국물은 속된 말로 예술인데 얼큰한 국물 맛이 그대로 배어 있는 뼈다구는 더 기대가 된다. 

아직까지 집지 못할 정도로 뜨거운 뼈다구를 작은 그릇으로 옮겨 젓가락으로 살을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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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하게 매우면서 부드럽게 씹히는 뼈다구 살은 행복지수까지 올려주는 기분이다. 

젓가락으로 마지막까지 파서 먹고는 결국 손으로 뼈다구를 들어 끌까지 살을 발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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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하얀 쌀밥 위에 칼칼한 국물을 넉넉히 붓고 슥슥 비빈 후 김치까지 얹어 먹는다. 

이렇게 뜨거운 설렁탕과 <감자탕>을 먹고 빈 그릇을 보니 웬지 마음까지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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