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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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코쿠야_Daikokuya]하시엔다까지 괜히 갔다 싶네요.
04/03/2012 08:13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10,569  



 
한국 분들이 보면 비웃겠지만 남가주도 쌀쌀할 때는 제법 맵다.
남편은 일찌감치 집으로 들어와서는 계속 뜨근한 국물타령을 하면서 툴툴댄다.
"아이고~ 날씨가 쌀쌀하니 따끈한 국물에 탱탱한 면발이 생각나는군."
"그래? 뭐가 먹고 싶어서 바람을 잡는지 말해봐"
"인터넷을 보니 하시엔다(Hacienda)'돈고츠 라멘'을 잘하는 집이 있다는 구만."
일본 라면 하나 먹으려고 40분을 갈 생각을 하니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나도 사실 뜨근한 국물이 생각난다.
[다이코쿠야_Daikokuya]하시엔다까지 괜히 갔다 싶네요.
구수한 '돈고츠 라멘 전문점'이라고 해서 멀다하지 않고 길을 나섰다.
Address : 15827 East Gale Ave, Hacienda Heights, CA
Tel : (626) 968-0810
조금 일찍 도착해 보니 5시 30분에 문을 연다고 한다.
10분정도 시간이 있어서 돌아보려고 해도 상가 주변이 썰렁해서 갈데도 없다.
그저 식당 앞을 서성거리고 있으니 정확한 시간에 문을 연다.
메뉴판을 보니 '츠케멘_Tsukemen''다이코쿠라멘_Taikoky Ramen'에 눈이 간다.
츠케멘과 다이코쿠 라멘을 시키고 가라아게도 시켰다.
가격은 10불이하라서 저렴한 편인 것 같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샐러드이다.
무료로 나오 샐러드이지만 별로 손이 가지 않는다.
먹성이 좋은 남편도 한번 먹더니 옆으로 밀어 놓는다.
먼저 나온 '츠케멘_Tsukemen'이다.
그래도 볶음밥에 라멘에 가츠동까지 나오니 보기에 그럴 듯 하다.
'다이코쿠야'의 최악의 메뉴 '가츠동'이다.
남편이 먼저 자기 앞으로 가져가 한입 먹더니 나한테 휙 던진다.
사실 '가츠동'이 맛이 없을 것이 없는데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고기에서도 약간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밥도 그저 그렇고 해서 결국 못 먹고 테이블 옆으로 치웠다.
그나마 제일 먹을 만 했던 '볶음밥'이다.
남편은 한국 중국집의 '볶음밥' 생각이 난다면서 한 그릇을 단박 비워 버렸다.
나도 맛을 보니 먹을만 하지만 '라멘집'에서 볶음밥이 제일 났다고 이야기하기가 우습다.
돈고츠 국물에 면을 넣고 접시에 따로 담겨져 나온 챠슈와 계란, 숙주, 파를 넣었다.
먼저 '일본 라멘'을 먹자고 했던 남편이 눈치를 슬슬 본다.
"생각보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하네."
하면서 자기 앞으로 라멘 그릇을 가져와서는 먹기 시작한다.
이 식당 인테리어는 괜찮은 것 같다.
예전 일본 영화 포스터 만화 캐릭터 인형들을 곳곳에 배치해 놓았다.
한 눈에 보아도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뜨거운 차를 가져 온 컵도 재미가 있어서 찍어 보았다.
컵의 무늬가 온통 화투여서 재미나다.
커다란 사발에 나온 '다이코쿠 라멘'이다.
양이 많아서 놀랐지만 맛도 그저 그래서 놀랐다. ㅎㅎㅎ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 먹음직 스러워 보인다.
남편은 협조를 해준다고 연신 면이나 챠슈를 들어 올리며 잘 찍어 보란다.
아무래도 일본 정통의 '돈코츠 라멘'하고는 차이가 많이 난다.
인터넷까지 뒤져서 이곳으로 운전해 온 남편은 그래도 맛있다고 하면서 잘 먹는다.
이렇게 쌀쌀한 날에 뜨거운 라멘 한그릇 먹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는 것 같다.
근래에 들어서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특이한 음식이 있으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간다.
한국 음식보다는 외국음식 위주로 포스팅을 하는데 아무래도 맛에 대한 것은 주관적이라서 극단적인 표현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맛이 그저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똑같이 느끼는 것은 아닐 것 이다.
허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는지는 몰라도 극단적으로 맛에 대한 느낌이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다.
예전에 즐겨 보는 만화영화 주인공인데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얼른 인터넷을 찾아 보니 '철인28호'이다.
50년전에 탄생한 '철인 28호'는 아직까지도 리메이크되는 만화영화이다.
이 식당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복고풍의 멋진 인테리어이다.
만화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 화장실 가는 길에 보니 오래 된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돈고츠 라멘'은 뜨겁고 진한 국물에 넉넉히 챠슈를 넣어 먹으면 좋다.
일본에 있을 때는 가끔 '돈고츠 라멘''교자'를 같이 시켜 먹곤 하였다.
그러면 진한 설렁탕 국물 같고 한그릇 먹고 나면 웬지 몸보신한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들고는 하였다.
저녁 시간이라서 그런지 조금 많은 양을 주문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온 '가라아게'이다.
일본식 닭튀김인 '가라아게'는 세가지 소스와 함께 나왔다.
세가지 소스는 '케챱''마요네즈' 그리고 '디종 마스타드'이다.
일본은 아무리 작은 식당의 튀김집이라도 파삭파삭하게 튀기는 기술이 있는 것 같다.
가라아게는 일본 요리 중에 하나로 이렇게 치킨이나 어패류, 야채 등을 간장과 여러가지 양념으로 밑간을 해서 전분을 입힌 후 중간 온도의 기름에서 천천히 튀기는 요리다. 가라아게 중에서도 이렇게 '치킨 가라아게'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사실 조금 황당한 기분이 들어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에 떠있는 '다이코쿠야' 후기를 읽어 보았다.
아까 말했듯이 다른 고객이 느끼는 감정도 나와 비슷한 것 같다.
후기로 올린 것 중에는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혹평을 써놓은 것도 있다.
일하시는 분들도 일본 분들이고 주인도 일본 사람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무엇이든지 잘 먹는 남편도 '라멘''가츠동'은 많이 남겼다.
남의 식당을 함부로 맛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른 고객이 무어라고 후기를 쓰던 상관없이 나라면 굳이 차를 몰고 이 곳을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오렌지 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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