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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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감자볶음]간단하게 만든 추억의 도시락 반찬.
03/26/2012 08:41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5,416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가려면 항상 재래 시장을 가로 질러 가야 했다.

코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추운 날이면 전철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 가는 것이 꿈만 같았다. 마침 비슷한 시간에 퇴근하는 남편과 만나서 시장을 가로 질러 간다. 추운 날이라도 시장은 항상 시끌벅적하다. 찬거리를 사려는 아주머니들 부터 퇴근길에 과일 한봉지를 사가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소음 사이로 걸어간다.

어쩌가 기분이 좋은 날이면 통닭 한마리에 맥주 한잔 하기도 하고 냄비에 주는 매운 갈비찜에 소주 한병을 마시고 들어 가기도 한다. 이렇게 추운 날은 뜨거운 오뎅 국물에 소주 한잔하는 것이 제격이다. 우리가 단골로 가는 집은 오뎅, 떡볶이, 튀김을 파는 집인데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서글서글하다.

오뎅은 꼬치에 붙은 색깔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남편과 나는 오뎅 몇가지를 고르고 떡볶이를 시키고는 안으로 들어와 소주 한병을 시키니 아주머니가 서비스라면서 튀김 한접시를 놓는다. 시킨 금액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 되려 미안한 생각이 든다.
뜨거운 오뎅 국물에 남편 상사를 안주 삼아 소주 한잔하면 그날 있었던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지금도 시장 골목 안이 눈에 훤하다.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는 모두 변했을 것도 같고 그대로 일 것도 같다.

남가주는 한국같이 쨍하게 추운 날이 없으니 추운 날 수증기가 무럭무럭 올라오는 오뎅 국물이 더욱 생각나는지도 모르겠다.
사각 어묵 Fish Cake …… 3장

감자 Potato …… 3개

홍당무 Carrot …… 반개

양파 Onion …… 반개

Scallion …… 2대

참기름 Sesame Oil …… 약간

통깨 Sesame …… 약간

재료 손질하기
1_감자는 필러로 껍질을 벗겨 내고 전분기를 빼기 위해서 찬물에 5분정도 담구어 놓았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는다.
2_감자를 노릇하게 튀겨서 준비해 놓는다.
3_준비한 어묵은 끓는 물에 데친 다음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4_양파, 홍당무는 깨끗이 씻어 채를 썬다.

만들기
조림장 재료_간장 2큰술, 미린 1큰술, 물엿 1큰술, 설탕 1작은술, 간마늘 1작은술
1_달구어진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준비해 놓은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2_어느 정도 향이 배었다 싶으면 채를 썰어 놓은 어묵, 당근, 양파, 파를 넣고 달달 볶아 준다.

3_조림장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위의 재료를 넣고 조려준다.
4_조림장이 다 졸아질 때 쯤 튀겨 놓았던 감자를 넣고 섞어 준 후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서 완성한다.
집에 표고 버섯이 있으면 물에 불려서 같이 넣고 조려 주면 더욱 맛있는 감자 어묵 조림이 완성된다. 맛을 보고 취향에 따라 간장을 더 넣어도 좋다.
어렸을 때에 어묵 감자 조림은 항상 빠지지 않은 도시락 반찬이었다. 그 당시에는 어묵 감자 조림을 도시락 반찬으로 가지고 가면 다른 아이들에게 조금은 밀리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부자인 아이들은 어묵 볶음보다는 소시지나 햄볶음을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 들고 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머니가 어묵 볶음을 얼마나 맛있게 만들었는지 때때로 햄볶음과 바꾸어 먹기도 하였다.
오렌지 카운티에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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