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도박자 남편의 미성숙(Immaturity)과 아내의 대처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6.24.2011 21:47:35  |  조회수: 5197

흔히 남편이 도박을 하는 가정에서 아내는 5~10여 년간 반복되는 도박과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수치심 때문에 아내 혼자의 힘으로만 남편의 도박을 “통제” 하다 결국 기진맥진하게 되어 제발 “도박을 안 하게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회복기관을 찾는다.

회복초기에, 아내들은 회복모임에 나오기 전에 남편의 도박을 통제했던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남편의 회복도 통제” 한다. 그래서 남편이 회복 중에 재발하면 “아내들도 함께 재발” 된다.

 

또 회복중기에 아내들의 복장이 터지는 일은 도박은 안하거나 끊은 것 같은데 생활면에서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 사람들보다 미숙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럴 때 대부분 주부들은 “남편은 정신연령이 낮은 것 같고 대학 나온 사람인데도 사고력이 꼭 어린아이 같다"고 한다.

상담자들도 남편이 20세부터 도박문제가 있어오다가 50세에 도박 회복모임에 참석해서 회복되었다면 그 남편의 정서적 연령은 30년 전인 20세 수준이라는 말들을 한다. 정서적 성숙이란 나이가 들어 가정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베푸는, 즉 “의미 있는 삶(Meaning Life)”을 학습해서 영위하는 것을 말한다.

도박 중독자들은 도박행위가 주는 “감정 변화(Mood change)”에 매료되어 굳이 정상적인 사람들이 추구하는 의미 있는 생활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도박에 빠졌던 기간 동안에 정서적 성숙이 중단되기 때문에 이러한 공백 현상이 생긴다. 그래서 중독증은 중독자의 생활태도(Life style) 까지 변화시킨다.

다행스러운 일은 IQ는 향상시킬 수 없어도 EQ(정서적 지능)는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족들이 조금만 더 인내하며 남편의 회복을 지원해주면 연령에 맞게 성숙될 수 있다.

남편을 어디까지 환자로 보는 가도 점검해 봐야한다. 가족은 도박자 혼자의 힘으로는 도박을 끊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박행위로 망가진 모든 생활면도 병으로 보며 이해야 한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시댁 방문, 또는 도박으로 피해를 준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서 사과를 하게하고, 회복모임에 좀 일찍 가서 커피나 음료수 또는 청소 등을 하게 하는 봉사도 정서적 성숙에 도움이 된다.

회복은 건강을 되찾는 일이고 비정상적인 생활을 정상적인 생활로 복원시키는 작업이다. 중독자의 아내도 의존증에서 회복하며 남편을 환자로 대하는 방법을 더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자녀들을 돌봐야하기 때문에 회복모임 참석이 어렵다고 말하는 주부들이 많지만 한번 남편이 재발되면 온가족이 경제적으로 큰 대가를 치러야하고 아내도 의존증이 재발되어 정서적으로 더 고통을 당하게 된다.

아내가 가족회복모임에 참석하면 남편의 전인적인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사항들을 더 많이 알게 되어 오히려 마음에 평안을 기할 수 있고, 이는 남편의 재발방지와 회복성숙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끝)

 

이해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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