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여성도박 회복모임의 필요성과 여성 치유간증 방송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11.18.2011 13:28:56  |  조회수: 5107

 남편과 함께 회복으로 나온 여성회복자의 간증듣기(26분)   

 아들과 함께 회복으로 나온 여성회복자의 간증듣기(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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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2가지 간증내용을 정성껏 청취하면 1주일간 도박을 않할 힘이 생길 것입니다.

요즘 한인 도박자들 중에서 25%가 여성도박자 라고 말할 만큼 카지노에서 새벽까지 슬롯머신을 하는 한인 여성들이 많다. 친정 부모가 도박 빚을 갚아주고 남편이 1~2번 용서해 준다고 해서 성장과정에서 상처받은 원인적인 문제들이 치유되기는 어렵다. 상담이나 12단계 그룹회복모임에 참석해서 회복치유를 받아야만 한다.

도박 중독자 10명중에 8명은 남성이고 2~3명은 여성으로 점점 더 여성도박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 한인 여성 도박문제자들을 위한 여성 회복모임은 없다.

그래서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는 2010년 3월 2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에 “여성 도박 회복모임”을 실시해 왔지만 여성 참여자가 별로 없어서 1년 여간 주로 남성도박자들이 참석해 왔다. 그러다가 2011년 7월부터 여성 2명이 회복모임에 정기적으로 회복에 참여해서 100일간의 회복을 마치고 2012년부터는 한인여성 전용 도박회복모임을 계획하게 되었다.

▣ 캘리포니아 도박 Hotline에서 밝혀진 도박실상(2007년)

2007년도에 캘리포니아 문제도박협회(CCPG)의 Hotline(1-800-GAMBLER)에 걸려온 총 전화는 25,312 건에 달했다.
이중에 6,807명이 상담 및 설문조사에 응했으며, 이들 내용을 살펴보면 얼마나 여성도박문제가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 성별 도박자 - 남성 55.4% / 여성 44.6%
* 연령별 - 45세 이하 65%
* 가족관계 - 기혼자 49% / 독신자 34% / 이혼자 14%
* 연간 도박금액 - $34,110
* 평균 부채액 - $31.607
* 크레디트 카드 사용 도박자 - 64%
* 도박으로 인한 크레디트 카드 사용한도 초과자(Maxed Out) - 43.6%

▣ 남성 도박자들의 심리

대개 남성은 12세경부터 내기나 게임을 좋아하다가 삶속에 어떤 충격으로 처음부터 “액션 도박자들(Action gamblers)”로 도박중독에 빠져들지만, 여성은 대부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중년부터 도박에 빠져드는 “도피형 도박자들(Escape gamblers)”이 많다.

남성 도박자들은 어려서부터 자신을 부적합, 불안전, 자학, 또는 가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며 성장한 경우가 많고, 이들은 성장과정에서 상처받은 감정을 보상받기 위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뛰어난 사람(Superior)” 임을 입증해 보여서 자신을 칭찬해주고 좋아하도록 애쓴다.

실제로 청소년 시절부터 어머니로부터 늘 “네가 할 줄 아는 것이 무어냐!”는 말을 듣고 성장한 40대가 아내와 싸우고 홧김에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도박을 하다가 돈을 따자 주위 사람들이 “당신은 내기를 잘해서 프로 갬블러의 자질이 있다!”는 칭찬을 들은 다음부터 10여 년간 도박에 빠져서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회복된 사례가 있었다.

▣ 여성 도박자들의 심리

여성 도박 중독자들 대부분은 어린 성장기에 부모의 무관심과 거절은 물론 정서 및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았던 것을 볼 수 있다. 아버지가 없는 편모가정에서 성장해서 친부로부터 버림을 받았거나 또는 양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아서 자존심이 손상된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성적학대(Sexual abuse)”를 당한 여성들도 있으며, 부모가 중독자인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불안전한 생활환경들은 성장과정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자존심 상실, 낮은 자아심, 무기력감 등으로 괴로워 하다가 중년이 되면서 외로움과 스트레스가 겹쳐 어쩌다 가본 도박장에서 자가 위안을 경험하게 되면서부터 중독에 빠져든다.

▣ 여성 도박자들의 성장과정 연구사례

여성 도박자 3명에 대해서 비교 연구한 적이 있었다.
여성 A와 B는 아버지가 없는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사람들이고, C는 양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성장한 여성이었다.

A와 B의 어머니는 자녀들을 부양하는데 열심을 다했다. 하지만 A와 B는 어머니 혼자서는 끝까지 부양할 수 없어서 결국 친척집으로 보내졌거나 어머니의 재혼으로 계부 밑에서 생활하게 되어 육체적 학대 또는 성추행까지 당했다.

여성 도박자 C는 어머니와 아버지 밑에서 성장해서 여성 A와 B가 당한 것과 같은 육체적 학대와 성적추행은 없었으나 어머니의 방탕한 생활로 딸은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성장했다. 그리고 C는 아버지마저 어머니의 방탕한 생활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아버지 자신만 보호하는데 급급해서 아버지까지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딸의 마음을 외면해서 딸은 더욱 외로움에 처했다.

C는 어머니와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성장했어도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여성 A와 C 보다도 더 자아심에 상처를 받아서 “자기 확인(Self-validation)” 구현을 위해서 남들로부터 인정받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자신이 중요하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되려고 하다가 도박에 빠졌다.

이 연구결과서 결손가정이나 양부모가 있는 부유한 가정 모두에서 부모의 사랑과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성장한 여성들은 성인이 되어서 중독문제에 휘말릴 위험이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 여성 도박자들의 어려운 회복여건

한국에서 문제 도박자들의 17%가 여성이라는 조사가 있었고, 미주 한인 여성 도박자들을 한인 도박자들의 약 25%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여성들의 회복은 남성도박자들보다 더 힘든 실정이다.

첫째로, 여성들이 도박을 끊고자 할 때에 이를 지원해줄 가족이나 친구들이 남성도박자들에 비해 아주 저조하다. 심지어는 친정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 실례로 남편에게 도박문제가 있을 시에는 아내와 자녀들이 함께 회복모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내가 도박을 할 시에 남편이 함께 회복모임에 참석하는 경우는 드물다.

둘째로, 여성도박자들 대부분은 "도피형 도박자들(Escape gamblers)" 이기 때문에 정서적 및 심리적으로 도박행위를 통해서 위안 추구습성이 생겨나서 남성 도박자들에 비해 중독에서 빠져나오기가 더 힘들어 재발이 많고 치유동기의식이 저조하다.

셋째로, 여성도박자들은 가정과 사회에서의 비난이나 시선에 남성보다 훨씬 더 민감한 편이라 회복으로 나오기를 주저한다.

넷째로, 여성들은 온라인내기나 사설 도박장 등 불법도박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외부에 도움을 구하기가 어렵고 회복으로 나와도 남성도박자들과 어울려 치유하는데 부담과 불편함을 경험하기가 쉬워서 1~2번 나오고 만다.

이렇게 여성도박자들의 도박원인과 위안추구 감정이 남성 도박자들과는 달라서 자신의 도박문제를 이해하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 회복해야만 치유효과가 좋아지기 때문에 “한인 여성 도박회복모임”이 필요하다.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에서 제공하는 도박회복모임에서 100일간 회복을 한 두 여성의 간증내용은 여성 도박자 한사람이 치유면 자녀들은 물론 부모와 친척들까지 모두 행복해지는 “도미노 회복효과”가 남성도박자보다 더 큰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앞으로 계속 늘어만 가는 한인 여성 도박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반듯이 한인 여성들만의 도박 회복모임이 생겨나야만 하겠다.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중독 치유 전화 상담: 909-595-1114
이메일 상담: counsel@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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