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TV와 인터넷의 차이점과 위험성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6.23.2011 02:34:50  |  조회수: 3346

TV 라는 용어는 1900년에 처음 사용되었고, 1928년부터 시험용 TV가 나왔으며, 1941년 7월 1일부터 미국에서 흑백 TV 방송이 시작되었다. 1951년에는 컬러 TV가 시판되어 당시에도 한 대당 $499.95에 판매될 정도로 고가품 이었다. 1990년부터는 고화질 디지털 TV가 생산되었고 2009년부터 아날로그 방송이 디지털로 바뀌었다. 처음 TV가 가정에 소개되었을 때 가족들은 한 방에 모여 앉아 연속극이나 오락물을 보면서 가족 간에 사랑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TV는 그런 대로 가족들을 "함께 하는데 기여" 했다. 그 후 TV가 흔해지면서 각 방바닥 TV를 놓고 각자가 선호하는 프로를 시청했다. 어쩌다 늦게 귀가하는 부모들은 어린 자녀에게 집에서 TV나 보고 있으라는 말을 할 정도로 TV는 자녀들을 밖에 나가서 나쁜 일들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수단으로도 사용되었다. TV는 교육과 재미를 더해 주는 면도 있지만 장시간 시청하다보면 정신이 산만해지고 현실을 도피하게 만들어 임으로 TV 시청 중단이 어렵다. 대체로 TV를 하루에 8시간 이상 시청하는 사람을 TV 중독자로 간주한다.

▶ TV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 = 인터넷도 TV와 비슷한 양상 이다. 각자의 방에 모뎀과 컴퓨터를 따로 설치해서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들은 자녀대로 공부나 업무이외에 자신들이 원하는 채팅, 음란물, 게임 등을 한다.

TV에 정신이 팔려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적었을 때도 가정 문제들을 제때 돌보지 못해서 어렵게 된 경우들이 있었다. 인터넷은 한술 더 떠서 컴퓨터 스크린 앞에 앉은 부모와 자녀들은 너무나 인터넷에 빠져서 가족들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상한 사람들과 사적인 이야기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있어서 "가족 간의 관계성" 까지 멀어져 TV 보다 더 문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어도 과거에 TV를 시청하면서 가족 모두가 둘러 앉아 함께 보던 것과 같이 컴퓨터를 할 수 없음을 발견한다.

특히 컴퓨터는 TV 시청과 같이 자녀들의 성장 발달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컴퓨터든 TV든 자녀들로 하여금 책을 읽지 않고, 과외 활동을 소홀히 하게 해서, 친구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게 만든다.

TV와 인터넷 화면은 화려한 색상과 변화무쌍한 이미지로 어린이들의 감각을 현혹시킨다. 구지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부모들에게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주말에 자녀들이 새벽부터 일어나 떠들지 않아서 더 늦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 TV와 다른 인터넷 = 인터넷이 기존 TV와 다른 것은 바로 "시한폭탄(Time bomb)"과 같은 위험성 이다. 사이버 세계에는 10억 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익명성에 힘입어 24시간 활동하고 있는데도 단 한 명의 정식 경찰관이 없는 아주 컴컴하고 위험한 "대리천국" 이다. 아마 10억 인구가 있는 국가라면 최소한 경찰력이 80만 명은 있어야 사회질서가 유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성년자들은 부모나 친지의 주민등록 번호나 신용카드로 온라인 도박을 하거나 음란물을 볼 수도 있다. 채팅을 통해 안 맘에 드는 이성과는 실제 만남으로 이어져, 심지어는 가출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TV에서 자녀가 봐서는 안 될 프로그램을 리모트로 켜면 부모들이 즉각 알 수 있지만 인터넷은 마우스로 소리 없이 클릭하기 때문에 부모가 함께 컴퓨터 스크린을 지켜보지 않는 한 무엇을 보며 무슨 일들을 하는지 통 알 수 없다.

TV 방영은 방송 위원회 같은 기관의 사전 검열, 또는 통제를 받지만 사이버 세계에는 아직 그런 제도가 없어서 일반 TV 방송에서 방영 될 수 없었던 프로들이 인터넷에 마구 올려지고 있다.

아무리 부모들이 음란 및 선정적인 인터넷 내용을 비난해도 인터넷상에서는 언제 또 어떤 것들이 더 올라올지를 아무도 예측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 자녀들의 컴퓨터와 인터넷 = 90년대만 해도 부모들과 학교는 앞장서서 컴퓨터와 인터넷이 있어야만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주장들을 펴왔다. 학교는 학교대로 컴퓨터 장비와 프로그램 설치에 많은 비용을 들였고 한국은 나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모든 학생들은 인터넷을 해야만 급변하는 세계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슬로건과 IT 정책을 펴기도 했다.

과연 "나이 어린 자녀들에게 컴퓨터가 유익한 것일 까?"에 관한 한 설문 조사에서 교사와 컴퓨터 관련 응답자들 86%가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이 학업을 향상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해서 인터넷상의 정보가 학과 과목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 많으며 있어도 학생들의 교육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체계적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 컴퓨터와 인터넷은 기존의 "학생과 교사간의 상호 학습 모델(Student-teacher interactive learning model)"을 "비인간적인 테크놀로지 모델(Impersonal technology model)"로 대치시키는 부작용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

컴퓨터는 새로운 교육 수단으로 아주 좋아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컴퓨터를 사주고 자녀의 방마다 DSL 모뎀을 설치해 주고 있지만 정작 인터넷에 올려 있는 학습 자료들은 사전에 검증되거나 자녀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못 한 체 마구 올려지고 있어서 부모들은 오직 "호기심과 감수성이 강한 자녀들의 선택에만 의지" 해야 하는 안타까운 입장이다.

인터넷은 끝없이 개발되고 있어서 온라인상에는 우리들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많은 어두운 위험들이 더 도사리고 있다. 우리들 모두는 "도약하기 전에 먼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 하다. (끝)

이해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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