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칼럼

지윤

지윤철학원 원장

  • 사단법인 한국역술인협회 역리학술원 중앙학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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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사나이 브래드버리 이야기

글쓴이: 지윤철학원  |  등록일: 06.25.2011 03:52:10  |  조회수: 3956

우리는 어떤 때는 유난히 운이 좋았고, 어떤 때는 ‘유난히 운이  안 좋았다’ 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특히 투자나 시험, 소송, 스포츠 경기 등에 있어서 결과가 나왔을 때 그렇게 말합니다.
마침 스포츠 경기에서 재미있는 사례가 하나 있어 소개를 할까 합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어 온 국민이 모두 기뻐했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오늘의 스토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일어난 일인데 주인공은 호주의 쇼트트랙 국가대표 스티븐 브래드버리입니다. 호주는 1936년부터 동계올림픽에 참가했지만 그때까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못 딴 상태였습니다.
브 래드버리가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것은 1994년 이었는데 그는 그동안 전혀 운이 좋은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조별 예선에서 넘어지면서 바로 예선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4년 후인 나가노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예선 탈락이었습니다.
게다가 2000년에는 훈련 중에 목뼈골절을 당해 선수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의사는 은퇴를 권유했지만 브래드버리는 생애 마지막으로 꼭 한 번 더 올림픽에 나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재활훈련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2002년 동계 올림픽이 개막되고 당시 세계랭킹 19위인 브래드배리는 1000미터 쇼트트랙에 출전을 하였습니다.
그 런데 예선 첫 경기에서 브래드버리는 2번의 부정출발로 탈락위기에 처했지만 이번에는 그는 불운하지  않았습니다. 3번째에 는 정상 출발한 그는 무사히 예선을 통과하고 준준 결승에 진출합니다. 이후 결승전 까지는 1위와 2위만 계속 남고 나머지는 탈락을 하는데, 브레드 버리는 준준결승에서 3위를 합니다.
‘아! 내 행운은 여기까지 인가 보다’ 하고 브래드버리는 경기장에서 퇴장하고 있었는데 심판진들이 갑자기 모여서 경기를 다시 판독하기 시작했고 결과는 2위로 들어온 캐나다 선수의 반칙이 적발되어 브래드버리는 갑자기 3위에서 2위가 되어 준결승에 진출을 합니다.
그야말로 구사일생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준결승에는 운으로 이기기에는 너무나 힘든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 계랭킹 1위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동성 선수, 랭킹 4위 중국의 리자준 선수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경기는 시작이 되고 마지막 한 바퀴가 남았을 때 김동성 선수가 중국의 리자준 선수에게 밀려서 그만 넘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리자준 선수와 캐나다 선수가 서로 걸려 넘어지면서 브래드버리와 일본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했는데 일본선수가 실격 처리되는 바람에 2등으로 들어온 브래드 버리가 1등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이 벌어집니다.
드디어 결승전인데 상대해야 하는 선수들은 대한민국의 다크호스 안현수 선수, 미국의 안톤 오노, 중국의 리자준 선수 등입니다. 당시 브래드버리는 29세의 노장이었는데 실력이나 체력에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들이었습니다.
경 기가 시작되자마자 브래드버리는 선두그룹에 약 5미터 정도 처지는 단독 꼴찌가 되어 선두 그룹을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그룹의 몸싸움이 치열해 지더니 선두그룹의 모든 선수들이 모조리 다 넘어지고 멀찌감치 따라오던 브래드버리만 이를 피하면서 혼자 두 손을 번쩍 들고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동계 올림픽 사상 가장 놀라운 반전 드라마가 벌어진 순간이었고, 브래드버리가 호주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순간이었습니다.
올 림픽 역사상 가장 운 좋은 선수가 된 브래드버리는 귀국 후에 각종 신문과 TV의 초청 1순위의 유명인사가 된 것은 물론이고, 금메달을 들고 있는 그의 얼굴을 담은 우표까지 발매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호주에는 ‘doing Bradbury’ 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하는데 ‘우연히 어떤 일을 운 좋게 이루다’ 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경기여서 이 경기에 참여한 브래드버리와 다른 선수들의 사주도 풀어보았는데, 브래드버리는 73년생으로서 계축년 임술월 계미일생입니다.
2002 년은 이 사람에게 재물이 직업과 합이 되어 아주 강하게 들어오는데 행운의 숫자까지 2개가 연속으로 겹치게 되니 그야말로 만사형통의 해로 풀이가 됩니다. 또, 금메달을 딴 날의 일진 역시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좋은 일이 생기는 행운의 날이였습니다.
행운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 참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되어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브래드버리가 행운의 금메달을 딴 것은 그가 불굴의 의지로 부상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올림픽에 출전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즉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입니다.
항상 미래를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과 그냥 그냥,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결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보통의 해에 결과가 2배 차이가 났다면, 행운의 해에는 10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행운의 진짜 원리입니다. 브래드버리는 10년 이상을 빙판위에서 정말 열심히 달렸기 때문에 행운의 금메달을 딴 것입니다.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만,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해도 열심히 하고 정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다보면 운이 따라줄 때 비로소 보상받는 날이 온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기회나 행운은 때를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한 자만이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윤철학원 213-739-2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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