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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영웅 안중근

글쓴이: 칼럼관리자  |  등록일: 10.28.2012 23:58:53  |  조회수: 4186
저는 대체적으로 일본인들을 좋아합니다. 개인으로서 일본인들은 예의가 바르고 공중도덕심이 철저하며 그들의 사회적인 생활태도는 본받을만 합니다. 제가 혐오하는 일본인들은 현재와 괴거에 일본을 통치한 자들입니다. 부도덕하고 정의감을 완전히 상실한 일본의 통치자들은 강제로 한국을 일본에 합방했고 왕후를 시해했을 뿐만 아니라 36년간의 일본 통치하에 무수한 애국인사들을 잔인하게 학살했고 무고하고 티없는 한인처녀들을 강제로 징집하여 군인들의 성노예로 삼았으며 젊은이들을 강제로 징집하여 위험한 광산의 갱구에 투입했습니다. 무고한 유대인들을 학살한 과거의 독일 통치자들을 대신하여 무릎을 끓고 사죄한 독일의 빌리 부란트 수상과는 달리 일본 통치자들은 일본이 저지른 천인공노할 범죄에 대하여 아직도 정식 사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당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한인들의 의분이 시들지 않고 있는 요즈음에도 태극기를 땅에 떨어뜨리고 발길로 밟아대는 일부 몰지각한 일본인들의 모습이 인터넷 상으로 뜨고 있습니다. 모든 한인은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저도 일본 통치자들에 대한 의분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이번 할빈을 방문하여 제가 절대로 지나칠 수 없는 일정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과 그분을 기리기 위하여 설치된 안중근 기념관의 방문이었습니다. 안의사가 이등박문을 저격한 할빈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안중근 기념관이 있습니다. 2층건불에 비치된 수10종의 사진과 유물들은 일제의 학정을 경험해보지 못한 청소년이라고 할지라도 한국에 대한 애국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겨우 32세의 나이에 아내와 두 어린 아이를 뒤에 남겨두고 오직 나라를 빼았긴 의분을 참을길 없고 대한의 독립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희생에 새로운 감격을 느꼈습니다. 저 자신도 항일독립정신이 투철하셨던 부친 밑에서 어린시절을 일본치하에서 보냈습니다. 일제 말기에 일본은 한인에게 일본식으로 창시를 할 것을 강요했었습니다. 창시를 하지 않으면 저녀를 학교에 보낼 수 없었습니다. 저의 선친은 창시를 하는 수모대신 자녀의 퇴학을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서러움 때문에 고집이 센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렇게도 철저한 항일정신을 지키신 선친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선친의 항일정신이 제 마음 속에 아직도 생생하게 생동하고 있기 때문이었는지 저는 안중근 의사의 가념관에서 표현할 길 없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안 사실이지만 안중근의사는 자신의 처형 일자를 한 달 동안 늦춰달라는 요청을 했고 그 한달 동안에 유언과 수십장의 명필교훈을 붓글씨로  남겼습니다. 그분의 기념관의 한 벽을 가득메운 친필교훈은 현대인에게도 적절한 명언들입니다. 몇 가지를 여기에 소개하겠습니다.

국가안위 노심초사 (國家安危 勞心焦思)---국가의 안위를 위하여 노심초사한다,

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견리사의  견위수명 (見利思義 見危授命)—이익을 보면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함을 보면 목숨을 버쳐라. 

황금백만량 불여일교자 (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황금 백만량도 자식 하나

 가르치기만 못하다.

이외에도 한글로 쓴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유언이 그 것을 읽는 제 마음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내가 한국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삼년동안을 해외에서 풍찬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도달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독립을 회복하면 죽는자 유감이 없겠노라.”

한가지 아쉰운 점이 있습니다. 모든 한인이 한번쯤은 찾아왔으면 좋을 이 안중근 가념관을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한국정부가 전혀 재정적으로 후원을 하지 않고 있다니 안타까웠습니다. 고국에서 부자의 자식까지 무상급식을 위해서 자금을 쓰면서 안중근 기념관에 일푼의 재정자원을 하지 않는다니 뭔가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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