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30-40마일 정도 운전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출 퇴근, 자녀 픽업, 여가 생활, 여행 등 운전을 하지 않고 하루 일과를 보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나 연휴에는 교통량이 증가하므로 평소보다 두 세배의 시간을 좁은 운전석 안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장거리 운전은 스트레스를 증가 시키고 척추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장거리 운전은 왜 허리통증을 유발 할까요?
허리에는 서 있는 자세보다 앉아 있을 때 부담이 증가하게 됩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서 느끼는 부담은 증가하게 됩니다.
장시간 운전이 계속 되다 보면 척추 주변 근육이 약화되고 그에 따른 척추의 변위로 허리에 통증이 오게 됩니다. 또 운전을 할 때 지속적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진동과 충격도 디스크에 반복적인 충격을 주므로 요통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거리 운전 시 목과 어깨가 긴장한 상태로 운전대를 너무 꽉 쥐고 운전하다 보면 허리뿐 아니라 목을 비롯한 등과어깨까지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운전을 할 때는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게 되고 이 때문에 골반도 함께 비뚤어지게 됩니다. 골반이 틀어지고 고관절에 연결된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기면서 허리, 골반, 무릎, 발목 등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른 운전 습관은 무엇 일까요?
첫째,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 적어도 한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운전석에 앉을 때는 시트 끝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고 무릎이 고관절보다 약간 높이 올라 오게 하며 등받이 각도는 약 15도 정도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차량자체에 허리를 받쳐주는 Lumbar Support 가 있는 경우 사용하시고 없는 경우에는 허리를 받쳐주는 전용 쿠션을 사용하면 허리 자체의 커브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넷째, 바지 뒷 주머니에 지갑이나 셀폰 같은 물건들을 넣고 앉으면 골반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으로 발생한 허리통증의 치료 및 예방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운전 때문에 발생하는 요통은 대부분 척추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몸의 중심이 되는 코어 강화 운동(Core exercise)과 걷기 , 수영,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 시켜 주는 것이 좋은 예방이 될 수 있습니다.
장거리 운전 후에 통증이 발생 했을 경우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충분히 수면을 취해서 피로를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더 악화 될 경우에는 그대로 방치해 두면 퇴행성 관절염이나 추간판 탈출증 등의 질환으로 진행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