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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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셋 둔 이혼녀의 인생역전

글쓴이: sunwoo  |  등록일: 10.28.2020 16:53:34  |  조회수: 3538
|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이 들려주는 미국 싱글남녀 이야기
10년도 더 된 일이다. 미국에서 가입한 회원 중에 이혼녀가 있었다. 여성은 인상도 좋고, 착하고, 똑똑한, 한마디로 버릴 게 없는 괜찮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딱 한가지 이유 때문에 번번히 소개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녀가 딸 셋을 양육 중이라는 것이었다.
자녀 1명도 재혼하기에 어려운 조건인데, 자녀가 셋이나 됐으니 만남조차 이뤄지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여성이 생활력이 강하고, 수완이 있어서 무슨 일이든 잘해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필했고, 드디어 두 남성과 만남이 이뤄졌다.
남성1은 키도 작고,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결혼 경력이 없는 싱글이었다. 남성2는 이혼남으로 키도 큰 편이고, 일정한 수입이 있어 남성1보다는 경제적으로 조금 더 안정된 상태였다.
두 사람 모두 원하는 이성상이 있었지만, 조건이 평범한 남성들이 외모가 좋거나 나이차이가 나는 여성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이상을 쫓기보다는 생활력 강하고, 능력있는 여성을 만나 함께 발전하는 현실적인 선택을 하라고 제안했다.
여성은 남성1과 결혼했다. 그리고 긴 세월이 흘렀고, 얼마 전 그녀와 연락이 닿았다. 내가 미국에 있는 것을 알고, 센터로 전화를 한 것이다.



그녀가 예약을 한 장소는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10여년 전의 인연으로 식사 한끼 하기에는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로 초대한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했다. 물론 이유가 있었다.
여성의 등장은 화려하고 놀라웠다. 10만 달러가 넘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왔고, 시간이 거꾸로 흐른 듯 10년 전보다 더 젊어진 모습이었다. 내심 ‘부부가 합심해서 열심히 일해 성공했구나’ 싶었다.
“지금 하시는 사업은요? 잘 되죠?”
“작은 식당을 하는데, 그럭저럭 먹고 살만 해요.”
‘작은 식당을 하는데, 이런 고급차를 몰고 다니나?’ 이렇게 나의 의문은 이어졌다.
“정말 좋아 보이세요. 이제 완전히 자리잡고 성공하셨나 봐요.”
“다 딸들 잘 둔 덕분이죠.”
얘기를 들어보니 딸 셋이 다 잘 자라서 잘 지내고 있었다. 큰 딸과 둘째 딸은 모두 명문대를 나왔고, 각각 의사와 대기업 연구원과 결혼했다. 싱글인 막내딸은 예술사업을 하는데, 크게 성공했다. 막내딸이 부모의 집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 새 아버지의 식당도 차려줬다고 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늦둥이 크는 걸 보는 행복도 크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들 부부에게 자식들은 보물 같은 존재였다.
몇 명의 남성들은 여성의 인상이 좋아서 대시했다가 딸 셋 있다는 소리에 식겁하고 물러섰고, 이 남성만 여성을 선택했다. 남성은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해서 로또에 당첨된 것에 맞먹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배우자를 잘 만나는 것도 인생에서 큰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지극히 평범하게 살 수도 있었던 남성은 현실적인 선택을 해서 매우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여성 또한 조건은 그다지 좋지 않아도 성실하고 가정적인 남성을 만나 안정된 가정을 갖게 됐고, 그 보살핌 속에 자녀들도 잘 자랄 수 있었다.
옛날에는 아들이 집안을 일으켰지만 이제는 딸, 아들 구별도 없어진데다가 딸들이 부모의 듬직한 보호자가 되는 세상이 됐다.
막내딸에 대해 물어봤다.
“사업하느라 워낙 바빠서 결혼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언니들처럼 결혼해서 잘 살면 좋겠지만, 그게 뭐 부모 마음대로 되나요.”
“능력있고, 잘 나가는 아내 서포트하는 트로피 남편들도 많아요. 따님도 그런 남성을 만나면 잘 맞겠어요.”
“그런 남자 만나기가 어디 쉽나요.”
자녀의 결혼은 부모의 마지막 인생 숙제다. 자기 분야의 탑으로 우뚝 선 자랑스러운 딸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도 알게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여성이 싱글로 살았다면 이런 행운과 행복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인생 역전은 고급 레스토랑에 나를 앉혀놓고 실컷 자랑할 만했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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