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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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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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진의 만남과결혼]수백만달러 건물 운영하는 남자 거부하는 여자들의 속사정
03/06/2018 10:01 pm
 글쓴이 : sunwoo
조회 : 2,059  



만남과결혼-큰이미지.png


칼럼을 근 2년째 연재하면서 외국에서도 문의가 많이 온다.
그 덕분에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글로벌로 중매영역을 넓혀가는 뜻깊은 시간이 많아진다.
특히 같은 한국계라도 미국과 한국의 극명한 차이를 알 수 있는
중매여행을 자주 하게 되었다.

 



이상형이란 말을 한번은 들어보거나 써봤을 것이다. 남녀가 이성을 만날 때 선호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듣기에는 참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말이다. 하지만 중매를 하기 위해서는 이상형을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

25년간 중매를 하면서 결국 이상형을 수치화,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을 점수로 나눈다는
노이즈 마케팅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상형은 이 사람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가
(학벌, 경제력, 소득)
신체매력은 어느 정도인가(외모, 키, 체중)
가정환경은 어떠한가(부모님의 학벌, 직업, 사회적 지위)
그리고 성격 등 4가지가 합쳐져서 구성되고
이 4가지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합치면 100이 된다.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고려한다는 것이다.

이상형의 비중을 남녀별로 보면 남성의 이상형은 여성의 신체매력이 45%나 되고, 경제적 능력 26%, 그리고 가정환경이 29% 정도로 구성된다. 이에 비해 여성의 이상형은 남성의 경제적 능력이 40%로 비중이 높고, 신체매력이 28%, 가정환경 32% 로 구성된다. 그러니까 이 3가지 요소의 비중의 차이를 고려해서 중매할 때 참고로 한다. 재미없는 이상형 얘기를 길게 풀어놓은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킹카라고 인식되는 남성의 요건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미국 시카고 지역에서 성공한 집안의 부모님이 아들의 중매를 의뢰했다.
전화할 때 매력을 느끼게 하는 목소리가 있다. 차분하고, 정중하고, 겸손하면서도 설득력이 있는 그런 목소리 말이다. 이 부모님이 그랬다. 최고 학부를 졸업했고, 자기 분야에서 성공했고, 그 결과 사회적인 명성과 경제적인 부도 가진 분들이다. 1남 1녀 중에서 딸은 외국계와 결혼했고, 아들만이라도 한국계와 결혼시키고 싶어서 아주 적극적이었다.
부모님보다 아들은 미국의 평균적인 남성이었다. 평범한 대학을 나오고 아버지가 물려준 꽤 큰 건물을 관리하고 있고, 키가 훤칠한 호남형으로 성격도 둥글둥글한 편이다. 이 정도라면 한국에서 여성들이 볼 때 90점 이상 줄 수 있는 킹카라고 본다. 나 역시도 그렇게 판단하고 90점 이상 되는 여성을 소개했다.

그녀는 미국 동부에 거주하는데, 연봉 10만불 이상 받는 전문직 종사자이다. 어머니에게 먼저 남성을 소개하니 “부모님이 참 좋으시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니 성격이 원만할 것 같다. 그 정도면 나는 오케이다.”라면서 마음에 들어 했다.
하지만 딸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남성이 얼마나 마음에 안 들었으면 다음날로 회원 탈퇴를 했겠는가. 어렵사리 어머니와 통화를 했는데, 딸이 퇴짜를 놓은 이유는 남성이 직업이 없어서라는 것이었다. 첫 번째 소개가 불발로 끝나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그 여성의 생각이 그런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2번째로 찾은 여성은 아버지가 미국 주재원이었고, 그 기간에 미국에서 태어난 여성이었다. 외모가 돋보이는 그녀는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가 딸 대신 접수를 했고, 그래서 아버지와 먼저 통화를 했는데, 남성에 대해 설명하니 잠시 머뭇거리더니 딸과 의논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연락을 한 아버지는 정중하게 말했다.

“좋은 청년을 소개해주셨는데, 딸아이와는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왜요? 선생님. 청년이 성격도 좋고, 훤칠하고, 재력도 있고, 다 무난한데요. 뭐가 걸리세요?”
“저도 딸에게 그렇게 얘기했는데, 직업이 없어서 싫다네요.”
“직업이 없기는요. 수백만불짜리 건물이 자기 거고, 그 건물 관리를 하는데요. 그것도 직업이죠.”
“본인이 노력해서 이룬 게 아니래서요. 부모님이 이룬 거라고, 그래서 안 만난다네요.”
“아버님 생각은 어떠세요? 배경이 탄탄한 것도 그 사람의 운이죠. 그런 집안에 따님을 결혼시키는 것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마음 든든한 거 아닐까요?”
“전 그렇게 생각도 하는데, 당사자가 싫다니 밀어붙일 수도 없고…. 다른 분을 찾아주시면 좋겠는데요.”

첫 번째 여성이 거절했을 때는 별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 번째 여성에게도 같은 이유로 거절을 당하고 나니 난감했다. 남성의 아버지도 당황했고, 이곳 문화나 정서에 익숙하지 못한 나로서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남성이 결혼상대로서 괜찮은 사람이라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고, 몇 명만 더 찾아보기로 했다.
미국 여자와 한국 여자의 남자 보는 눈 다르다

이번에는 동부의 명문대를 나와서 회계사로 일하는 여성이었다. 부모님은 남성을 마음에 들어 했는데, 역시 당사자에서 걸렸다. 비슷한 상황이 3번이나 반복되었고, 그 과정에서 남성 아버지와 많은 대화가 이뤄졌다. 부모님이 얼마나 아들을 사랑하는지가 느껴졌고, 이렇게 인품이 좋은 부모님의 교육을 받고 자란 아들 또한 인격적인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 초청으로 시카고의 자택을 방문했다.

그림 같은 대저택이었고, 그곳에서 멋지게 사는 아들도 만났다. 사실 아들은 교제 경험이 많지 않고, 이전에는 결혼을 생각해보지 않아서 본인이 여성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자신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다소 주눅이 들어 있는 그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했고, 남자로서 괜찮은 조건이라고 얘기해주니 표정이 좀 밝아졌다.
동부의 한 주에는 딸의 교육과 결혼에 참 적극적인 어머니가 있다. 그분은 아주 상냥하고 차분하면서 자녀 소개를 조리 있게 하는 분이다. 딸에 대해 조곤조곤 얼마나 섬세하게 설명을 하는지 안 만났는데도 만난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분의 딸은 의사인데, 어머니는 남성이 좋다면서 본인이 얘기를 하는 것보다 내가 직접 딸이 있는 곳에 가서 설명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어머니를 만나고,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갔다. 말이 4시간이지, 공항 오가고, 대기하는 시간까지 하면 족히 하루가 걸렸다.
이번 중매에는 평소보다 더한 의욕이 생겼고, 꼭 맺어주고 말겠다는 일종의 오기도 발동한 느낌이었다. 남성의 아버지를 존경했고, 여성 어머니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내 돈 들여서 동부로, 중부로 다닌 것이다.
여성을 보니 동양적인 미모가 마음을 끌었고, 특히 눈빛이 맑고 총명해보였다. 듬직한 그 남성과 잘 어울릴 것 같은 확신이 생겼다. 이 여성 또한 남성이 직업 없이 건물 관리를 한다는 것이 걸리는 것 같았다.

“00님. 이분은 무엇을 안 하거나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많은 겁니다. 건물 관리가 임대료나 받는 단순 업무는 아니죠. 수백만불짜리 빌딩관리도 어엿한 비즈니습니다. 그 일에 능력을 발휘하는 거나 회사에 다니는 거나 다를 게 없습니다. 재력가 부모님이 계신 것도 장점이 될 수 있죠. 안정적으로 살게 되면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여동생이라면 그분을 한번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배우자로서의 장점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4시간 넘는 거리를 직접 온 정성이 통했는지, 그녀는 내 말을 진심이라고 좋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 그래서 한번 만나보겠다고 했다. 서로 연락을 한 두 사람은 남성의 집을 여성이 방문하는 것으로 약속했다고 한다. 많은 시도와 기다림 끝에 성사된 만남이다. 남성 아버지와 여성 어머니는 각각 본인의 자녀에게 좋은 얘기를 해주고 격려하겠다고 했다. 이런 부모님의 정성이 있으니 두 사람이 진실하게 만난다면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믿는다.
한편으로 이 남성의 중매과정을 통해 한국의 킹카와 미국의 킹카의 개념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은 부모님의 경제력도 본인 능력으로 보지만, 미국은 본인이 직접 성취한 부분에 더 큰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한국식 중매에 익숙하다가 미국적 사고를 하는 남녀의 중매를 하다 보니 같은 한국계라도 성장환경에 따라 그 나라의 문화와 가치관을 따라가게 된다.


그럼에도 사람 사는 이치는 어디를 가나 비슷하다는 것도 실감했다.

인식의 차이가 있어도 진심으로 말하면 이해하고 말이 통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만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얘기하니 그 말을 믿어줬고,

덕분에 나도 마음 편하게 서울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누구는 혼을 다해서 중매하게 되고, 누구는 억만금을 줘도 하기 싫어진다.

그 차이가 뭔지는 다음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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