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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등록일: 10.23.2016 00:15:47  |  조회수: 1174

컵스,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2016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시카고 컵스가 LA 다저스에 5-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2패로 1945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 존 레스터와 하비에르 바에스 공동수상

 

10868년 만의 우승 염원 대결, 어느 팀이 저주를 풀 것인가?

컵스(염소의 저주)-인디언스(와우 추장의 저주) 1025(현지시간)부터 월드시리즈 시작

 


 

시카고 컵스가 LA 다저스를 꺾고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컵스는 1022(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팀 컵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오는 1025일부터 월드시리즈 74선승제 경기를 클리블랜드 홈구장에서 시작한다.

 

컵스는 12패로 열세에 놓였다가 4, 5, 6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며 염소의 저주를 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945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디토로이트 타이거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컵스의 열렬한 팬인 빌리 시아니스는 가족처럼 아끼던 염소 '머피'의 표를 구매해 입장했다. 하지만 주변의 다른 컵스 팬은 냄새가 난다며며 불평했고 시아니스와 머피는 야구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이때 시아니스는 염소와 함께 구장을 떠나며 저주를 퍼붓는다. "망할 컵스는 다시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컵스는 1908년 이후 7차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매번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1패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압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와우 추장의 저주를 풀려고 대기 중이다. 1997년 이후 1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68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컵스와 인디언스는 각각 71년과 19년 만에 2016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양 팀은 1086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빅매치가 성사되었지만 한 팀은 저주를 풀고 한 팀은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이날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에 나와 21세이브를 기록 중인 클레이튼 커쇼(정규시즌 124, 1.69), 컵스는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로 2016 포스트시즌 2경기 1패를 안고 있는 헨드릭스(정규시즌 168, 2.13)를 선발로 내세워 팽팽한 투수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커쇼가 5.0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선발투수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반면 핸드릭스는 강력한 싱커와 커터 그리고 완급조절로 다저스 타자들을 요리하며 7.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컵스는 1회말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가 다저스 커쇼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적시타를 치며 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무사 1루에서 앤서니 리조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다저스 좌익수 앤드루 톨레스가 놓치며 무사 2, 3루가 되었다. 컵스는 벤 조브리스트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컵스는 2회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이 2루타로 진루하고, 22루에서 파울러의 좌익수 앞 안타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 윌슨 콘트라레스의 좌월 솔로 홈런포가 터졌다.

 

4-0으로 앞선 5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트리며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고 다저스 선발 커쇼를 무너트렸다.

 

헨드릭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아롤디스 채프먼은 1.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컵스 타선은 리드오프 파울러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리조 4타수 2안타(1점 홈런) 1타점, 콘트라레스 3타수 1안타(1점 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컵스의 핸드릭스와 채프먼을 상대로 2안타 밖에 뽑지 못하는 빈타에 허덕이며 2루 베이스 한 번 밞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배, 2013년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다저스는 또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2013년에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014~2015년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다저스는 우승을 차지했던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는 존 레스터/하비에르 바에스가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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