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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등록일: 10.12.2016 00:41:56  |  조회수: 989

컵스,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108년의 염원이 가을매직을 눌렀다

 

2016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6-5 역전승

컵스, 시리즈 31패로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시카고 컵스가 9회 대역전에 성공하며 자이언츠를 격파하고 시리즈 전적 31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2년 연속 진출했다.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011(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컵스가 5-2로 끌려가던 9회초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 오는 1013일 열릴 예정인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룬다.

 

컵스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1-0, 2차전 5-2로 홈인 리글리 필드에서 승리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나선 컵스는 3차전에서 5-6로 패하고, 4차전에서 6-5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며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1908년을 끝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컵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조차 1945년이 마지막이다.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컵스는 염소를 데리고 입장한 빌리 시아니스라는 이름의 팬을 쫓아냈고, 시아니스는 "컵스는 염소를 입장시키지 않는 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했다.

 

컵스는 정규시즌 10358패로 30개 구단 중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올 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작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일격을 당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던 컵스는 올 해도 많은 도전에 직면에 있다.

 

컵스는 존 래키(118, 평균자책 3.35), 자이언츠는 맷 무어(1312, 평균자책점 4.08)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맞대결을 펼쳤다.

 

선발투수 맞대결에서는 자이언츠의 완승이었다. 컵스의 랙키는 4.0이닝 3실점 7피안타 2볼넷으로 조기 강판되었고 자이언츠의 무어는 8.0이닝 2실점(1자책) 2피안타 2볼넷 1피홈런 10탈삼진 호투로 거의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정규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돼오던 불펜투수와 마무리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91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4실점하며 승리를 컵스에 헌납했다.

 

타선에선 코너 길라스피가 4타수 4안타 1타점, 디나드 스팬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조 패닉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자이언츠는 1회말 컵스의 선발투수 랙키를 상대로 디나드 스팬의 2루타와 브랜든 벨트의 진루타로 이어진 13루에서 버스터 포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기선 제압했다.

 

컵스도 3회초 자이언츠의 무어를 상대로 백전노장 포수 데이빗 로스가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 1-1 균형을 맞췄다.

 

자이언츠는 4회말 투수 무어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아나갔다.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좋은 타격감을 갖고 있는 코너 길라스피와 조 패닉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자 무어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리드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스팬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패닉이 홈에 들어오며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컵스도 5회말 자이언츠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실책으로 만든 13루에서 로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어 3-2로 추격했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5회말 컵스의 2번째 투수 저스틴 그림을 상대로 헌터 펜스가 중전 안타, 이어 크로포드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컵스는 그림을 내리고 트래비스 우드를 3번째 투수로 등판시켰지만 자이언츠는 길라스피의 중전 적시타, 패닉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내며 5-2로 달아났다.

 

자이언츠는 컵스를 상대로 8회까지 선발투수 무어가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피칭을 했다.

 

그러나 컵스는 무어가 내려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바뀐 투수 데릭 로에게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자 자이언츠는 로를 내리고 하비에르 로페스를 3번째 투수로 올려 컵스의 3번 타자 앤서니 리조를 상대했으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어 주고 말았다. 투수는 세르지오 로모로 교체됐다.

 

이어진 찬스에서 컵스는 밴 조브리스트가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로모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3루 찬스를 연결했고, 이에 자이언츠는 다시 투수를 윌 스미스로 바꿨다.

 

컵스는 대타 윌슨 콘트라레스가 중견수 앞을 빠지는 천금 같은 적시 안타를 때렸고, 2~3루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오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제이슨 헤이워드가 보내기 번트 실패가 있었지만 자이언츠 유격수 크로포드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컵스는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컵스의 상승세를 자이언츠는 헌터 스트릭랜드로 투수를 교체해 막아보려 했지만 컵스의 하비에르 바에즈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컵스는 9회말 세계 최고의 빠른 볼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3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점차 리드를 지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