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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최악 성적' 다저스 사장 "목표는 여전히 우승"

등록일: 05.15.2018 15:35:55  |  조회수: 74

 

앤드루 프리드먼(오른쪽)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018시즌 초반 성적이 심상치 않다.

1976년 이후 처음으로 신시내티 레즈와 4연전을 모두 내준 다저스는 16승 2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저스가 개막 후 40경기에서 16승밖에 거두지 못한 건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1958년 이후 처음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다저스는 이제 지구 선두 탈환보다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어느덧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4승 16패)와는 8게임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지구 최하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6승 26패)와는 고작 1게임 차이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다저스의 부진 원인은 복합적이다.

류현진(31), 클레이턴 커쇼(30), 리치 힐(38) 등 선발 투수가 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코리 시거(24), 저스틴 터너(34), 로건 포사이드(31) 등 야수진까지 부상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리그 최악의 불펜진은 다 잡은 승리까지 날려버리기 일쑤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왕좌'를 내준 다저스는 올해 그 후유증을 겪고 있다.

앤드루 프리드먼(42)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그러나 15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지구 우승"이라고 부진 탈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리드먼 사장이 생각하는 '승리 방정식'은 팀 승리에 필요한 여러 요소 중 최소 두 가지가 한 경기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올해 다저스는 불펜 부진이 거의 상수에 가깝고, 주축 선수들마저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 '패배 방정식'을 억지로 푸는 날이 많다.

프리드먼 사장은 복귀가 임박한 주축 야수 터너와 포사이드를 언급하며 "다음 주 이들이 복귀하면 우리의 공격도 훨씬 원활하게 풀릴 것"이라고 자신한 뒤 "불펜 역시 지난해 모습을 되찾을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올해 부진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

다만, 불펜 트레이드 가능성은 열어뒀다.

프리드먼 사장은 "5월에 트레이드를 논의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전제하면서 "지금은 선수가 본인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잘 안 되면 당연히 트레이드를 시도해야 하며, (불펜이 예전 모습을 되찾더라도) 트레이드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올인'했던 다저스는 올해 사치세 부담을 피하고자 허리띠를 졸라맸다.

선수 영입 등으로 구단 밑그림을 그리는 총 책임자인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의 구단주는 내가 겪은 어떤 구단주보다 헌신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성적 부진의 원인을 바뀐 구단의 정책으로 돌리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46) 다저스 감독은 최근 부진으로 최전방에서 언론과 팬의 비난 화살을 받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지금 누군가가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그건 바로 나"라며 "로버츠 감독이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는 점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1년 계약을 맺은 로버츠 감독은 이번 시즌 재신임을 받아야 계속해서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잔여 시즌 로버츠 감독의 임기를 보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 답은 확실하게 정해졌다"며 믿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