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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측 "단순 팔꿈치 염증던지는 데 전혀 문제없다"

등록일: 02.20.2018 10:28:33  |  조회수: 107

 

텍사스 레인저스와 협상이 결렬된 오승환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협상이 결렬된 오승환(36)이 '오른팔 부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김동욱 대표는 1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승환이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는 한국, 일본, 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검진할 때도 발견한 것이다"라며 "미국에서 훈련하며 무난하게 불펜피칭을 소화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 절대 던지는 데 이상이 있는 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MLB닷컴, 댈러스 모닝 뉴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7일 "오승환이 1+1년 최대 925만 달러에 텍사스와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이 텍사스 마무리 경쟁을 이끈다" 등의 분석 기사도 이어졌다.

하지만 17일 현지 언론은 "오승환과 텍사스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추가 보도를 했다. 

 

김 대표는 "오승환의 팔에 큰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곳도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와 협상 결렬 과정도 "메디컬테스트 결과에 대한 해석은 구단마다 다를 수 있다. 텍사스 기준이 그렇다면, 오승환과 계약을 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텍사스는 계약을 철회하지 않았다. 계속 수정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텍사스가 메디컬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처음 합의했던 것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으려 했다는 의미다. 오승환 측은 "처음 제시한 조건이 아니면 계약하지 않겠다"고 맞섰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텍사스에 "오승환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해명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구단이 오승환과 계약 추진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고 이를 거절했다.

결국, 김 대표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로 뛰던 오승환

이제 오승환은 미국 내 타 구단과 협상과 국내 복귀를 두고 고민한다.

오승환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승환의 불펜피칭 등을 보고 싶다고 찾아오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텍사스와 협상 결렬은 오승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도 알고 있다.

오승환은 텍사스와 협상하기 전,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2년 1천300만 달러를 제시한 구단도 있다.

그러나 텍사스가 메디컬테스트를 한 후 태도를 바꾼 탓에 오승환의 몸값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조건을 제시하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 국내 복귀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은 '임의탈퇴' 신분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3년 11월 오승환이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할 때 '임의탈퇴' 조처했다. 삼성이 임의탈퇴를 해제해야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오승환에 대해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