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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밀워키 선택, 경쟁 환경 중요했다"

등록일: 01.15.2018 10:46:52  |  조회수: 117


2018시즌 밀워키와 계약한 최지만

 

'FA 1루수' 최지만(27)이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는다. '경쟁 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 최지만이 밀워키를 택한 이유다. 
 
최지만은 1월 14일 밀워키와 총액 15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월 4일 미국으로 건너간 최지만은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마치고 밀워키와 계약을 확정지었다. 

 

최지만은 빅리그 로스터 진입시 연봉 85만 달러를 받는다. 타석 당 인센티브와 함께 두 차례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서에 포함했다. 
 
최지만은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뒤 다수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인상 깊은 모습(홈런 2개 포함 타율 .268 5타점 OPS 1.067)을 보였던 덕분이었다. 메이저리그 13개 구단이 최지만에 영입 제안을 했다. 
 
그 가운데 최지만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팀은 밀워키와 템파베이 레이스였다. 특히 템파베이는 계약 즉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했고 계약 규모(총액 170만 달러)와 조건도 밀워키보다 나았다. 
 
그럼에도 최지만은 템파베이가 아닌 밀워키를 택했다. 이유는 간명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계약 규모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타석이라도 더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팀을 찾았던 것. 
 
최지만은 계약 직후 엠스플뉴스와 통화에서 "내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했다.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에 가고 싶었다"고 밀워키를 택한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밀워키 1루는 에릭 테임즈와 헤수스 아귈라가 책임졌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진 못했다. 테임즈는 시즌 중반부터 타격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좌투수 약점까지 안고 있다. 아귈라 역시 타율 2할 중반에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진 못하고 있는 선수다. 테임즈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전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라는 의미다. 
 
템파베이도 현재 주전 1루수는 없다. 하지만 템파베이는 최지만 영입으로 내야 전력 보강을 마칠 생각이 없다. 최지만 이외에 대어 FA 1루수 시장에 여전히 관심이 많다. 최지만이 '백업 경쟁을 해야 하는' 템파베이가 아닌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밀워키로 마음을 굳힌 이유다. 밀워키는 최지만 영입 이후 올 시즌 1루수 전력 보강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밀워키는 2015년부터 최지만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만은 "3년 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FA가 될 때부터 매년 연락이 왔었다. 팀에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머무르고 있는 최지만은 비자 발급을 위해 곧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