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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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세요

글쓴이: accbooloo  |  등록일: 11.23.2014 21:23:43  |  조회수: 1092
남의 집에 갔는대 주인이 없을때 내 밷는 첫 말이다.
주인이 없는집에서 이런말을 아끼시는 분들이 도씨 집안네 사람들인대, 지금에 내 주변 사람,
나 또한 그런 말이 없는걸 보니, 어쩌면 여기 있는 우리 모두 도씨 집안네랑 먼 관계가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든다.

가슴이 답답할때 가끔 찾아가는 집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 집에 특징은 돈을 받지 않는다.
이 집  천장은 엷은 푸른 바탕에 하얀 무늬가 있고, 늘 갈때 마다 색깔이 조금씩 바뀌곤
하는대, 사람들은 그 집 천장을 하늘이라 부른다.

이집에는, 진짜 큰 수영장이 있는대 많은 사람들이 주인에 허락을 받았는지 않 받았는지 보트도 세워 놓고 뱃 놀이도 하고 수영도 하곤 한다. 이곳을 사람들은 바다라 부른다.

또 이집에는, 조명인지 히터인지 모르겠지만 빛과 따뜻함을 동시에 내 뿜는 하얗고 동그란게 천장에 달려 있는대 사람들은 이것을 해 라고 한다. 또 이집에는 종종 바람이라는 에어컨이 나오는대 시간에 따라 그 강도가 왔다 갔다 한다. 오늘 강약 스위치에 위치는 무지 정확한지 기분이 무척 상쾌 하다. 옛말에 이 집 조명에 환하게 불이 들어 왔을때 천장에서 스프링쿨러가 터지면 호랑이 가 장가 간다고 했는대 이 집 주인도 그런말을 들어 봤는지 못 들어 봤는지는 잘 모르겠다.

늘 생각 좀 하고 살아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늘 이 집에 들어와 이곳 저곳 둘러 보고 있노라면 생각을 하게 만든다. 참 묘한 마력을 지닌 집이다. 이 집 때문에 동네 땅 값 프리미음이 붙었는지 내로라 돈 많은 부자들은 전부 이집 근처에 나름 멋지게 집을 짔고 살려고 아웅다웅 한다.

이 집 조명이 수영장에 비취우면 수영장 물 색이 반짝 거리는대, 이 모습 또한 장관이다.
집 구경을 하면서 잡 생각을 너무 많이 했는지, 싸구려 썬그라스에 테가 머리를 조여서인지
머리가 무거워진다. 아마도 이 집 주인은 썬그라스 쓴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담 부턴 조심 벗고 다녀야 겠다.

올때마다 느끼지만 누구 집인지 참 멋지다 .
담에 올때는 꼭 사람들이 없는대를 찾아서 크게 소리쳐 봐야 겠다. 계세요 ??? 라고.
누가 아랴,,, 혹 내 소리를 듣고 집 주인이 나타날지...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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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rning Madam  11.24.2014 16:16:00  

    계세요..

    이 집은 문이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온 누구냐고..
    누구랑 오셨냐고.. 묻지 않습니다.

    단지
    편하게 계시길..
    계시면서 진심으로 즐기시길..
    그리고 한번 더 웃으시길.. 바랄뿐입니다.

    '계세요?' 라고 물으신다면
    언제나 '반갑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당신의 <아침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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