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언어천재 조승연이 전한 한글의 위대함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10.10.2017 14:10:07  |  조회수: 1187
비정상회담'이 제571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위대함을 되새겼다.

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세계의 다양한 언어와 문자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언어 전문가 조승연 작가가 함께했다.

이날 G들은 한글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알베르토는 "서양인이 볼 때 한글은 'ㅇ'이 많아 그림 같기도 하고 예쁘다. 뜻도 모르고 '세탁소' '돋보기안경' 등의 간판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왕심린은 좋아하는 단어로 '도련님', 크리스티안은 '두근두근'을 꼽았다. 자히드는 "'귀엽다'는 단어가 진짜 귀엽지 않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자히드는 "실제로 친구들과 여러 나라의 '귀엽다'는 뜻을 가진 말들을 비교해봤는데, '귀엽다'가 제일 귀여운 단어로 꼽혔다"고 전했다.

각 나라가 사용하는 언어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언어 전문가 조승연은 막힘없이 G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해박한 언어 지식을 뽐냈다.

한글이 가진 특별한 가치로 조승연은 "전 세계적으로 언어는 7,000개 이상이 존재할 정도로 많지만, 문자는 몇 개 없다. 우리는 우리 언어를 위한 문자를 가진 민족이다"면서 "다른 문자들은 누군가 발명한 게 아니라, 그 끝을 추적하다 보면 그림이 있다. 세계에서 한글만 언어학에 관심 있는 왕이 연구를 통해 우리에 맞는 언어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글은 디지털화에 최적화된 언어라고도. 마크는 "영어로 'See You Tomorow'를 쓰려면 13글자지만, 한글로는 '내일 봐' 혹은 '낼 봐'라고 말할 수 있다. 한 문자 안에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감탄했다.

최근 대두되는 신조어·외래어 논란에 대해 조승연은 "요즘 신조어가 많이 사용되면서 '무덤에 있는 세종대왕님이 우시겠다'는 말을 한다. 근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흐뭇해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조승연은 "한글은 백성들을 위한 것이다. 한글 창제 이후 500년이 지났다. 우리나라도 많이 바뀌고, 핸드폰·컴퓨터도 발명됐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아직도 한글로 표기가 가능하다는 걸 보면 '내가 글자 하나는 진짜 잘 만들었다'고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글의 위대함은 그 유연성에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걸 그대로 적을 수 있다는 건 아무리 변해도 끄떡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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