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자신의 선택이니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이재은은 “앞으로 죽을 때까지 이렇게는 못 살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정신적으로 죽어있는 거 같아 괴로웠다. 스스로를 너무 방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이재은은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고 극심한 우울증에도 시달렸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상황이 좋아졌다. 마음도 편안해졌고 만나는 사람마다 표정이 달라졌다고 얘기를 한다.
“오히려 사람이 독해지니까 더 괜찮은 거 같아요. 일할 때가 덜 피곤하고 즐겁고, 예전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들어요."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조막만한 얼굴과 날씬한 허리로 돌아온 그는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니까 독해지더라”며 웃었다.
“다이어트는 꾸준히 하고 있었어요.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했죠. 일단 밀가루를 끊었고요. 군것질은 야채로 대신했어요. 솔직히 업체의 도움도 받았는데 체온을 올려서 하는 다이어트 방식이에요. 갑자기 살을 빼면 살이 처질 수 있는데 마사지를 받아서 살이 하나도 안 처졌어요. 그게 좋더라고요.”
이재은에게 현재 가장 간절한 건 연기 활동이다. 제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는 그는 배우의 삶을 필연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아역 시절부터 남다른 연기력을 인정 받았던 이재은이기에 당연한 선택이다.
“지금까지 부모님의 기대나 집안적 문제 이런 거 때문에 일을 해왔다면 이제는 제가 간절히 원해서 하는 거니까 느낌이 달라요. 어머니에게 '엄마 나 맨땅에 헤딩해서 처음부터 한다면 얼마나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물었더니 바로 '넌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말에 힘을 얻었죠. 제가 나이에 비해 연기 경력이 많다보니 가끔 부담을 느끼는 감독님이나 PD 분들이 계신데, 그러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일단 한 번 써보시라니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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