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새로운 기대작이자 '어벤져스'에 합류할 새로운 히어로가 출격한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 오는 25일 전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깨닫고 세상을 구원할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되면서 히어로로 거듭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세계 최고의 팬덤을 지닌 배우 중 한 명이다. 영국 드라마 '셜록'이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 '처음 볼 때는 못생겼는데 '셜록'을 본 뒤에 그가 잘 생겨보인다'는 명언 아닌 유행어를 남긴 배우다. 한국 팬들은 그를 일명 '잘생긴 오이 오빠'라고 부른다. 그만큼 극 안에서 빛나는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제작진은 그가 연극 '햄릿'과 TV 드라마 '셜록' 촬영으로 스케줄이 맞지 않자 촬영 일정까지 변경하며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오만해서 호감이 가지 않을 것 같지만 결국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을 가진 '닥터 스트레인지'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할 배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24일 공개된 언론시사회에서 첫 선을 보인 '닥터 스트레인지' 속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여전히 얼굴이 긴 '오이 오빠'로 시작했다가 '잘생긴 오이 오빠'로 거듭난다. 영화 속 그가 엉망이 된 머리와 수염을 정리하고 수련장에 나타날 때와 빨간 망토가 그를 선택하는 순간엔 세상에 이렇게 잘생긴 배우는 또 없음을 느끼게 된다.
해외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있다면, 한국에는 유해진이 있다. tvN 예능 '삼시세끼'에서는 참바다씨로,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에서는 기억을 잃고 무명배우로서 꿈을 키워가는 형욱 역을 맡았다. 성격도 좋고, 연기는 더 잘하는 유해진이다. 코미디 연기를 잘하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잘할 줄이야. '럭키'는 유해진의 인생작품에 당당히 올랐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 카리스마 킬러 형욱(유해진)이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이 목욕탕 키(Key)를 바꿔치기 하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렸다.
'럭키'는 10월 최고 흥행작이자, 충무로 이변을 일으킨 작품이다. '럭키'는 역대급 예매율을 시작으로 코미디 장르 사상 100만, 200만, 300만 돌파 최단 기록을 세웠다. 지난 23일엔 개봉 11일만에 400만 관객 또한 최단 돌파 기록을 세우며 코미디의 역사를 세우고 있다.
흥행의 원동력에는 연기 참 잘하는 배우 유해진이 있다. 극중 유해진은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는 바람에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얼떨결에 무명배우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냉혹한 킬러 역을 맡았다. 설정 자체가 코믹이지만, 이 영화는 유해진의 실감 나는 열연이 빛을 발한 작품이다.
덕분에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충무로의 대표 추남 배우 유해진도 잘생겨 보이는 마법에 빠진다. 기억을 잃은 그가 32살, 84년 생이라고 말할 때부터 영화 배우가 되기 위해 계획표를 세우는 노력까지. 진지한듯 자연스러운 연기 내공을 보다 보면 작품 속 형욱의 매력에 나중에는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다르게 보인다.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들 유해진과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결코 얼굴이 못생겼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만큼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그들의 연기력이 작품을 더 빛나게 하는 것이다. 10월 말 '럭키'와 '닥터 스트레인지'의 흥행 맞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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