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이 뛰는 스타들, 딴 주머니 차는 부모들

글쓴이: Tannya  |  등록일: 07.09.2020 09:37:27  |  조회수: 2152
연예인 최고의 안티는 그들의 부모”라는 무서운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본인의 잘못이 아니어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가족의 잘못을 함께 짊어지고, 가족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자칫 연예계 활동에 제동이 걸리기도 한다.

한때 스타들이 부모의 사기 논란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 있다. 이른바 ‘빚투’가 쏟아졌을 당시의 일이다. 연예계 스타의 부모에게 받을 빚이 있다는 ‘빚투’는 한창 주가를 올리던 많은 스타들을 나락으로 끌어내렸다. 물론 해명 과정에서 일부 스타들의 경솔한 면 때문에 더 질타를 받았지만, 원인 제공은 부모였다.

최근에는 또 다른 종류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의 부모가 팬들과 ‘돈’으로 얽히면서 부적절한 이슈를 생산해내고 있다. 사실 스타의 부모와 팬 사이에 ‘돈’ ‘조공’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배우 박시후의 모친이 직접 팬들에게 조공 리스트를 작성해 보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비난을 샀던 바 있다. 당시 한 팬은 ‘첫 생일 때 안마의자, 두 번째 대형 TV, 세 번째 산소 발생기, 네 번째 백금 몰걸이...모두가 다 엄마(박시후 모친)가 지시한 물건’이라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보험회사에 다니는 박시후의 형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팬들은 따로 불러 박시후의 생일파티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박시후는 대중의 비난을 샀고, 심지어 팬들의 외면을 받아야 했다. 부적절한 금품 요구는 언제든 탈이 나기 마련이다.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의 부모도 갑작스럽게 생긴 자식의 인기, 팬들의 팬심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먼저 정동원의 경우 그의 개인 매니저로 알려진 A씨가 팬들에게 후원금을 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정동원 군의 아버지는 “(개인 매니저 A씨)는 정동원의 새엄마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최근 할아버지 산소를 찾은 영상에서 매니저 A씨의 이름이 ‘자부’(子婦)로 새겨져 있었다.

문제는 후원금을 받으면서도 그 사용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일부 팬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더구나 후원금이 일명 ‘정동원 하우스’의 리모델링 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정동원 하우스’가 현재는 정동원의 명의로 변경됐지만 당시 A씨 명의로 되어 있어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스스로를 정동원이 ‘미스터트롯’ 출연 전부터 팬클럽 멤버였다던 A씨는 “정동원의 부모들이 나서서 후원금을 걷었다. 정동원을 위해 팬의 입장에서 후원금을 보냈지만, 사용처가 불명확한 상황이 반복됐다. 투명한 내역공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의도에 의심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김호중도 어머니가 팬들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접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려야 했다. 김호중은 자신의 어머니가 특정 팬들에게 후원금이나 선물을 받고, 라이온스 클럽 가입을 요구하고, 굿을 요구하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을 뒤늦게 듣고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 된다”면서 소속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1차적인 잘못은 부모에게 있지만, 소속사도 이 잘못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정동원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그의 소속사인 쇼플레이 관계자는 “뒤늦게 논란이 된 후에 후원금을 가족들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즉시 모금을 중단하도록 하고,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했다”면서 “후원금 반환을 원하지 않는 팬들의 경우는 실제 후원금 사용 내력을 첨부해서 올리고, 그들의 이름을 연습실에 써 넣어서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의 소속사도 별다른 입장 없이 논란이 된 후에야 김호중과 함께 일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뒤늦게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건 매우 중요하지만, 이전에 소속사가 아티스트의 팬카페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는 건 사실상 이해하기 어렵다. “소속사가 모든 걸 알 수 없다”고 억울함을 내비치지만 이는 스스로 소속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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