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홍석천母 밝힌 아들 커밍아웃 "손가락질 받을 일 아냐"

글쓴이: 케세라  |  등록일: 01.21.2019 09:52:20  |  조회수: 631
방송인 홍석천 모친이 아들의 커밍아웃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홍석천은 1월 20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했다. '미운우리새끼' 고정 출연자인 방송인 박수홍의 절친으로서 그를 집들이에 초대한 것.

홍석천 모친은 아들의 커밍아웃 당시 속내를 털어놨다. 홍석천은 서른이었던 2000년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당시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방송 일이 끊겨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부정적인 생각에 2003년 납골공원 증서도 작성했다.

홍석천 어머니는 "쟤 30살 때 커밍아웃하는 바람에 그때 너무 실망이 컸지. 기대가 컸는데. 쟤가 그럴 거라고 생각조차도 못 했지"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그때 잘나갈 때였는데"라고 회상했고, 박수홍은 "그때 프로그램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난 그래도 홍석천의 옆에 있었다"고 말했다.

홍석천 모친은 "어째서 그랬는지 난 알 수가 없어. 지금도 의심이 들어. 속으로는 그럴지라도 말을 안 하면 그걸 누가 알아. 그냥 장가 안 가는 줄 알지"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그때 왜 그랬니"라고 물었고, 홍석천은 "난 그때 너무 답답했다. 숨기고 사는 것"이라며 "숨기고 사니까 누굴 만나기도 힘들고 누굴 만나도 더 힘들고. 내가 행복해지려면 솔직해져야겠다고 생각했지"라고 답했다.

MC 서장훈은 "저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태어난 것이고 홍석천 형이 선택한 문제가 아니니까. 근데 어머니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MC 신동엽도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만약 우리 아이가 문득 사실 이렇다고 말하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그런 생각을 해보면 이건 되고 안 되고의 문제도 아니다. 허락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고 공감을 표했다.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신애라는 "난 그냥 홍석천을 만나면 그건 느껴진다. 그걸 숨기고 거짓말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진실되게 다가갈 수 없었던 그 아픔이 얼마나 컸을까. 노모가 아파하실 것을 알지만 그건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고뇌했을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마음이 너무 짠해진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홍석천 모친에게 "외손주는 봤는데 친손주 기대하긴 했겠다"고 말했다. 홍석천 모친은 "기대해 뭐해. 내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대했는데 기대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라고 밝혔다. 홍석천은 "자나깨나 걱정이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홍석천 모친은 "울지마라. 난 방송에 나와 우는 거 싫더라. (아들이) 울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엄마는 내가 우는 게 되게 싫대"라고 밝혔다.

모친은 "쟤는 지가 공연히 표현해 신세를.. 맨날 울고"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아니다.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이상한 거다"고 말했다. 이에 홍석천 모친은 "그래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은 봐. 엄마는 그래도 괜찮아. 아들 하나 결혼 안 시키는 거지 흉보거나 손가락질 받을 일은 아니니까"라고 말하며 모성애를 드러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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