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묵묵부답, 피하는 것만 살길이다

글쓴이: 세르비아  |  등록일: 11.27.2018 09:26:10  |  조회수: 568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혐의 논란에 이어 불똥이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에게 떨어졌다. 그의 아버지가 과거 횡령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 도마 위에 오른 비아이지만 소속사 측은 언제나 그랬듯 묵묵부답이다.

비아이의 소속사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다. YG는 국내 3대 대형기획사 중 하나로 막대한 자본은 물론, 대형 팬덤도 거느리고 있다. 그룹 빅뱅, 2ne1,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여러 인기그룹들이 즐비한 가운데, 이들 곁엔 수많은 논란들도 따라다닌다. 어떤 문제나 논란거리가 생겼을 때마다 YG의 입장은 한결같았다. '묵묵부답.'

국내 포털사이트에 'YG 묵묵부답'이라고만 쳐도 수많은 논란에 입을 다문 YG의 입장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비아이 아버지 사태도 그랬다. YG 측은 YTN Star에 "별다른 입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이용지 음악평론가는 이와 관련해 "YG의 묵묵부답은 기획사 입장에서 보면 학습효과라 보여진다"면서 "이번 비아이 사건을 두고 봤을 때, 힙합을 기반으로 한 아이돌 기획사다 보니 SM엔터테인먼트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성장해왔다. 기획사 성격상 아티스트들을 향해 심한 통제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탈이 멋이 되는 이미지 덕분에 소속 가수들이 사고를 많이 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여러 큰 사건사고가 있는 상황에서 YG는 묵묵부답의 결과가 더 효과적이었다고 학습된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변명으로 이미지가 좋아지거나 사건이 더 잘 수습되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는 거다. 특징은 작은 사건사고 관련해서는 바로 공식 사과를 해왔다"며 "결국 죄가 명확할 때 변명하다 더 큰 역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조용히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어찌 보면 YG의 대응 방식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YG 관련, 각종 사건사고 논란은 소리 없이 묻히거나 사라졌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 사회에서 대중은 한 사건을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소속 아티스트나 배우에게 문제가 생겼을 시 그에 대한 입장을 내는 것이 소속사가 할 일이며 팬들을 비롯한 대중의 알 권리기도 하다. 물론 소속 연예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침일 수도 있지만 YG의 태도에 불만을 품는 이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확인을 해보겠다", "논란이 있다면 ~한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 등 논란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게 소속사가 할 일이다. 열애설, 사건사고 등 YG는 일체 입을 굳게 닫았다. 자신들에게 단 것만 삼키고 쓴 것은 입에도 대지 않는 YG의 대응 방식은 과연 옳을까.

남겨진 사건에 대한 의혹과 논란, 더 나아가 피해자들까지 YG는 모두 품지 않았다. 사건을 조용히 무마시키려는 데 집중했고 피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대형기획사의 불안한 행보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뉴시스, 비아이 인스타그랩 캡처]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