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0월 14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경기 막판 맹추격에도 결국 8-7로 패배했다.
경기 전부터 다저스는 악재가 닥쳤다. 이날 선발로 예고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등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다저스는 경기 시작 6시간 전 부랴부랴 선발을 토니 곤솔린으로 교체했다.
대체 선발로 등판한 곤솔린은 3회까지 퍼펙트로 애틀랜타 타선을 요리했다. 그러나 4회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5회도 넘기지 못하고 5점을 내줬다. 이후 9회 3득점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까지는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0승 2패가 됐다. 이제 2패만 더 하면 월드시리즈 진출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시리즈 내 휴식일이 없다는 점에서 다저스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다저스는 압도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리그를 압살한 팀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43승 17패, 승률 0.717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승률 1위이자 유일한 7할 승률 팀이 됐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03년 이후 11번째 7할 승률 팀이 됐다.
앞서 10개 팀이 7할 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5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고, 4팀은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월드시리즈에도 오르지 못한 팀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였다. 당시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 브렛 분, 에드가 마르티네스 등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승인 116승을 거뒀다.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1승 4패로 허무하게 탈락했다.
비록 단축시즌이기는 하지만 다저스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저스의 모습은 2001년 시애틀의 뒤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1903년 이후 ML 7할 승률 팀
1906년 시카고 컵스 : 0.763 / WS 준우승
1907년 시카고 컵스 : 0.704 / WS 우승
190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0.724 / WS 우승
1927년 뉴욕 양키스 : 0.714 / WS 우승
1931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 0.704 / WS 준우승
1939년 뉴욕 양키스 : 0.702 / WS 우승
195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0.721 / WS 준우승
1998년 뉴욕 양키스 : 0.704 / WS 우승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 0.716 / CS 탈락
2020년 LA 다저스 : 0.7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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