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힘 있으면 위정자 안 생긴다 나훈아에 정치권 들썩

글쓴이: felix1  |  등록일: 10.01.2020 15:29:44  |  조회수: 548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힘들고 많이 지쳐 있습니다. 옛날 역사책을 보든 살아오는 동안을 보든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KBS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내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여러분 기대하세요. KBS가 거듭날 것입니다”


약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가수 나훈아씨가 공연 중 비대면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던진 발언이다.

나훈아씨는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30일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이런 분들 모두가 보통 우리 국민이었다. IMF 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냐”면서 국민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나씨의 공연은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국민에 큰 위로가 된 동시에, 논란과 정쟁이 끊이지 않는 정치권을 향한 작심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뚫어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정치권도 들썩였다.

특히 나씨가 ‘국민이 힘’과 ‘위정자’를 발언한 이유로, 야권에서는 더욱 많은 찬사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소속 윈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늦은 밤인데 가슴이 벌렁거려서 금방 잠자리에 못 들 것 같습니다. 나훈아 때문입니다”라며 “힘도 나고 신이 났지만 한 켠으론 자괴감도 들었다. 이십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지만 이 예인(藝人)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나씨는 대한민국을 흔들어 깨웠고, 지친 국민들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를 주었다. 권력도, 재력도, 학력도 아닌, 그가 뿜어내는 한 소절, 한 소절, 한 마디, 한 마디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움직이고 위로했다”며 “영원히 우리와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조수진 의원은 ‘KBS, 거듭날 겁니다’라는 나씨 발언을 인용하며 “국민 가수의 힘을 실감했다. 상처받은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나훈아씨에게 갈채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도 “가황 나훈아의 ‘언택트쇼’는 전 국민의 가슴에 0mm로 맞닿은 ‘컨택트 쇼’였다”며 “진한 감동의 여운은 추석 날 아침에도 남아 있다.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도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진정성 있는 카리스마는 위대하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라는 당명 개정 작업을 총괄한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나씨가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고 말한 것을 강조하며 응원했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찬사를 보냈다. 이 지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은 시절에는 조금 색다르게 느껴지던 그의 표정에서 카리스마를 느끼게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그의 실황 공연 관람이 꿈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기회는 없었다. 어젯밤, 아쉽지만 현장 공연 아닌 방송으로나마 그리던 가황 나훈아님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어 “모두처럼 저도 ‘집콕’하느라 부모님 산소도 찾아뵙지 못하고 처가에도 못 가는 외로운 시간에 가황 나훈아님의 깊고 묵직한 노래가 큰 힘이 되었다”며 “훌륭한 기획으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께 위로를 준 KBS에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시청률은 29.0%로 집계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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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miyeonle  10.01.2020 17:38:00  

    나훈아의 인기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요.
    왕년에 잘 나가도 잊혀지게 마련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