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까지 뛰어들어 다퉜는데..이젠 텅텅 빌까 걱정

글쓴이: Kade8  |  등록일: 09.23.2020 10:49:49  |  조회수: 386
[뉴스데스크] ◀ 앵커 ▶

한때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불렸던 면세점 사업이 코로나 19로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인천공항의 얼굴이라 할 면세점 입찰을 했는데, 전구역에서 다 유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인천공항 측이 임대료까지 낮춰 제시했지만 소용이 없어, 이러다간 면세점이 텅 비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18년,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예상 매출 연 1조원.

2개 구역 사업권을 놓고, 호텔신라의 이부진 사장, 신세계 정유경 사장이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년만에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지난 2월 첫 입찰에서 유찰과 사업포기가 이어지더니, 재입찰에서도 1터미널 면세 사업권 6개가 모두 유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호텔 신라와 현대백화점은 아예 참가하지도 않았고, 가장 매출이 큰 화장품 구역에도응찰한 업체가 없었습니다.

인천공항 측이 최저 입찰가를 30%나 낮추고, 한시적이긴 하지만 임대료를 매출에 연동해 받겠다고까지 제안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면세업계 관계자] "현재로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올해 코로나 19로 출국객이 97% 줄면서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사실상 없는 거나 다름 없는 상황.

면세점 종사자 가운데 30%인 1만여명은 직장을 잃었습니다.

가장 큰 고객인 중국이 직접 면세점을 키우는 등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로 손님까지 끊긴 마당에 비싼 인천공항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말입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2015년에 비해 75%나 올라,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면세점의 위기는 면세점의 일자리 문제와 직결되거든요. 변동성이 워낙 심한 산업이기때문에 그런 변동성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임대료는 매출에 연동되는 게 보다 합리적으로 보여지고요."

전세계 공항 가운데 면세점 매출 1위를 자랑했던 인천공항.

인천공항 측은 3차 입찰까지 실패하면 수의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최악의 경우 면세점 없는 공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