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백골시신 범인 잡혔다한솥밥 먹던 '가출팸' 청년들

글쓴이: Hichai  |  등록일: 08.22.2019 13:55:17  |  조회수: 897
20대 3명 지난해 9월 경찰에 범죄협조 이유로 17살 청년 살해
1년만에 백골시신 한풀려…SNS서 사진과 유류품 대조해 극적 신원파악

지난 6월 경기도 오산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백골 상태의 시신은 지난해 사망할 당시 17세의 남자 가출청소년으로 이른바 '가출팸'(가출+패밀리)에서 생활하다가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붙잡힌 20대 3명은 이 청소년이 자신들의 다른 범죄에 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과 사체은닉 등 혐의로 A(22) 씨와 동갑내기 2명 등 3명을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 등은 가출팸에서 함께 생활하던 B(당시 17) 군이 자신들의 다른 범죄에 관해 경찰에 진술하는 바람에 처벌받게 될 처지에 놓이자 앙심을 품고 B 군을 지난해 9월 8일 오산 내삼미동의 한 공장으로 불러냈다. 이어 오후 7시 48분에서 오후 9시 14분 사이 목 졸라 기절시키고선 집단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출팸은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A 씨 등은 대포통장을 수집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팔아넘기는 일에 가출청소년들을 이용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등은 가출팸에 다른 가출청소년들을 끌어들이는 일과 관련해 B 군이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지난해 6월 경찰 조사를 받고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지시로 한 일이라는 사실을 B 군이 경찰에 알리자 그를 살해하기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B 군의 시신은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올해 6월 6일 발견됐다. 이 야산에 있는 한 묘지의 주인이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이 나체 상태인 데다가 얕게 묻힌 점 등을 토대로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광수대를 중심으로 한 44명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시신이 백골 상태로 발견돼 시신의 신원에 대한 단서라고는 고도의 충치가 있는 15∼17세 남성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밖에 없어 경찰은 수사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비슷한 연령대 가출 또는 장기결석자, 주민등록증 미발급자 등 3만8천여명을 추려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던 지난달 말 B 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신 발견 현장에서 나온 반지, 귀걸이 등과 같은 액세서리를 착용한 B 군의 사진을 확인, B 군의 가족 DNA와 시신에서 나온 DNA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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