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녹차 쓰는 하겐다즈, 방사능 우려에도 재배지 공개 거부

글쓴이: 푸른나무야  |  등록일: 06.05.2019 10:06:05  |  조회수: 450
http://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619#_enliple
최근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에서도 일본산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된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최근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에서도 일본산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된다. 녹차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녹차분말(matcha)’이 과거 세슘이 검출된 시즈오카산(産)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 하겐다즈 국내시장 유통을 맡고 있는 한국하겐다즈 측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부규정”이라는 이유로 녹차의 정확한 원산지(재배지) 공개는 거부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 녹차아이스크림 원재료인 녹차, 원산지는 ‘일본’

‘하겐다즈’는 안정제 등 인공첨가물이나 인공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과 프랑스, 일본 3개국에만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하겐다즈 일본 공장은 군마현에 위치해 있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인근이다. 지난 2013년 우리 정부가 수산물 수입을 중단 조치한 8개 현에 포함된 곳이다. 이 때문에 한때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 대한 방사능 우려가 일파만파 확산되기도 했다. 하겐다즈 측은 “국내에 수입되는 하겐다즈는 프랑스산으로, 군마현에서 생산된 제품은 한국으로 수입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원재료, 즉 ‘녹차분말(matcha)’은 일본산이다. 아이스크림은 프랑스와 미국 공장에서도 생산되지만, 녹찻잎 재배부터 가루로 분쇄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일본에서 이뤄진다. 쉽게 말해 일본에서 재배된 녹찻잎을 이용해 프랑스 공장에서 완제품을 제조(생산)한 뒤 한국에 수입되는 구조로, 원산지는 ‘프랑스’로 표기되지만 원재료인 녹차는 ‘일본산’인 셈이다.

녹차분말 원산지는 일본 시즈오카로 알려진다. 일본에서 가장 큰 차(茶) 재배지다. 시즈오카에서 생산된 녹차는 과거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서 350km나 떨어져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진 곳에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던졌다. 우리 정부는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개 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해 수입중단 조치를 내렸는데, 시즈오카 지역도 이에 포함됐다. 차(茶) 역시 수입 중단 농산물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겐다즈’(좌) 녹차아이스크림 제품에는 원재료에 대한 원산지 표기가 없다. 반면 롯데제과에서 생산하는 ‘나뚜루(우)’의 경우엔 녹차를 비롯해 주 원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하고 있다.
‘하겐다즈’(좌) 녹차아이스크림 제품에는 원재료에 대한 원산지 표기가 없다. 반면 롯데제과에서 생산하는 ‘나뚜루(우)’의 경우엔 녹차를 비롯해 주 원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하고 있다.
◇ 하겐다즈 “녹차 원산지, 내부 규정상 비공개”

사정이 이렇지만 한국하겐다즈를 비롯해 프랑스하겐다즈 홈페이지 어디에도 녹차 원산지에 대한 표시가 없다. ‘최상급의 마차티(Matcha tea)를 엄선하여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부다. 하겐다즈 미국 본사인 제너럴 밀스 홈페이지에도 일본산 가루녹차인 마차(Matcha)를 사용한다는 문구 외에 정확한 원산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롯데제과에서 생산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의 경우엔 유크림(독일산)부터 난황액(국산), 녹차(국산) 등 주 원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하고 있다. 수입품과 국내 생산제품의 원산지 표기에 대한 적용 법이 다르기 때문으로, 수입품의 경우 대외무역법에 따라 수입신고필증 원에 기재한 원산지만 공개된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적지 않은 분위기다. 실제 포털사이트에는 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원재료(녹차분말)의 원산지를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때 ‘하겐다즈 방사능’이 연관검색어로 노출됐을 정도다.

한국하겐다즈 측은 그러나, 녹찻잎 재배 지역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하겐다즈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하겐다즈 녹차맛에 들어가는 녹차파우더는 일본산을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녹차 재배) 지역은 내부 규정상 말씀드리기 어렵다. 방사능 이슈 때문에 많이 문의를 주시긴 하는데 (방사능) 위험에서 안전한 곳에서 재배한 녹차를 수급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녹차 수급지 중 시즈오카가 포함돼 있는지 여부 역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프랑스 공장에서 (녹차파우더) 입고 검사시 방사능 기준치인 세슘 검출 기준은 ㎏당 50베크렐 미만으로 맞춰 하고 있다. 국내법(㎏당 100베크렐)보다 훨씬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하겐다즈 측의 “안전하다”는 주장을 마냥 믿기엔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볍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식품 원산지에 대한 정보는 소비자들의 알권리에 속한다. 이는 안전한 식품을 선택할 권리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하겐다즈 측의 원산지 공개 거부는 기업의 기본적인 의무를 외면한 행위이자,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하겐다즈는 일본산 원재료 논란 외에도 이물질 검출 문제로 여러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3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제품에서 비닐이 검출됐는가 하면, 7월 애벌레가 발견된 데 이어 철사까지 검출되면서 소비자 신뢰 추락은 물론 품질관리에 직격탄을 맞으며 곤욕을 치렀다.

한편 지난 4월 WTO(세계무역기구)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정당하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우리 정부는 기존대로 △이바라키 △군마 △미야기 △이와테 △도치기 △지바 △아오모리현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에 적용해온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폭발한 이후 이들 지역에서 생산한 수산물에 대해 2013년 9월 수입금지를 결정했었다. 이에 앞서 2011년에는 후쿠시마를 비롯해 시즈오카·니가타 등 13개 도·현에서 난 농산물 등을 수입하려면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방사능 검사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수입금지를 강화한 바 있다.

환경단체들이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2018년 일본 전역에서 생산한 농수축산물 17만1,925건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야생육 44.6% △농산물 18.1% △수산물 7.0% △기타 가공식품 2.5%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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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하겐다즈 녹차아이스크림은 사정이 어떤지 모르지만 같은 마차가루 쓰는거라면 똑같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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