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마토
토마토를 냉장고에 넣으면 특유의 풍미가 사라진다. 연구에 의하면, 토마토를 냉장 보관할 경우 화학 구조가 변형돼 토마토의 향과 맛을 내는 휘발성 성분의 양이 감소한다.
또한 냉장고 속 찬 공기가 토마토의 숙성과정을 멈추게 하고 껍질 속 세포막이 손상돼 수분기가 줄어든다. 특히 5도 이하에서 보관하면 저온 장애가 나타나 물렁해지고 표면에 짓무르는 자국이 쉽게 생긴다.
올바른 보관법
햇볕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상온에서 보관(15~25도)
2 양파
양파 역시 냉장고에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 금세 무르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양파를 냉장 보관해야 하는 경우는 껍질을 벗기고 다 썰어진 상태일 때이다.
양파의 맛이 더 달아지길 원하거나 수분 함량이 높은 품종의 유효 기간을 더 오래 유지하고 싶을 때도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습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보관법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종이봉투나 망사 자루에 넣어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둔다.
3 감자
감자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서늘하다고 냉장고에 넣어서는 안 된다. 감자를 냉장 보관하게 되면 감자의 녹말 성분이 당으로 변환된다. 결국 감자의 육질에 영향을 줘 본연의 색을 잃게 되고 요리하면 단맛이 난다. 같은 구황작물인 고구마도 마찬가다.
올바른 보관법
껍질을 까지 않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단, 감자와 양파는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자와 양파를 함께 두면 둘 다 쉽게 무르고 상하기 때문이다.
4 바나나
바나나를 냉장고에 두면 익는 속도를 잠깐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덜 익어 딱딱한 바나나라면 냉장고 속에서 익을 리가 없다. 냉장고에서 꺼낸 후에도 익는 속도는 느리며 바나나 색깔만 검게 변하게 된다.
열대 과일인 바나나는 낮은 온도를 견뎌낼 방어력이 없기 때문인데, 냉장 온도에서는 바나나의 세포벽이 파괴돼 과일의 소화 효소를 잃게 되면서 바나나 껍질도 검게 변한다.
올바른 보관법
상온에서 보관! 보관이 어렵다면 껍질을 벗겨, 비닐봉지에 싸서 냉동실에 얼리면 냉과로 즐길 수 있다.
5 빵
금방 상할까봐 혹은 오래 먹기 위해 빵을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냉장고 속에서 빵은 제맛과 상태를 잃게 된다. 일반적으로 빵은 실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빵의 탄수화물이 급속도로 결정화되는데, 이로 인해 빵이 딱딱하게 신선도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올바른 보관법
1~2일 정도는 괜찮지만 오래 먹을 빵들은 잘 싸서 냉동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해동시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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