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랑 제 친구는 점심을 먹고 디저트가 생각 나서 핑크베리에 들렀더랬습니다.
사실 딸랑 아이스크림 먹자고 발렛비 내긴 좀 아까운 감은 있지만요.ㅎㅎ
언제나 처럼 제 친구랑 저는 쳐묵쳐묵한 것이 그래도 양심에 걸려 심플하게 플레인에 노타핑으로 주문하려 했죠.
근데 순간 친구가 새로나온 천연꿀의 육각형덩어리가 곁들여진 메뉴에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그래서 급 메뉴를 바꿔 주문하고 십분쯤 기다렸습니다.
그 사이 화장실도 가고 옆집 가서 참견도 하다 이쁜 원피스도 사고 다시 핑크베리로 돌아왔는데
마침 그라인딩기계가 고장 나서 사장님이 너무 미안해 하시며 처음 주문한 플레인을 권유해서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미안하다면서 플레인요거트를 주시며 돈을 환불해 주시는게 아닙니까?
제가 머 단골도 아니고 그래서 저희도 굳이 그 마음이 고마워서 급구 사양했죠.
사실 그게 당연한거구요.
그래서 기분 좋게 야외벤치로 나와 젖소 왁스형상에서 신나게 쎌카 찍고 오도방정 떨고 있는데 굳이 알바생을 시켜 돈을 올려주시지 않겠습니까?
아 또 우린 신세지고 못 사는 성미라 이렇게 글로나마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장문을 써봤습니다.
미국 와서 오년동안 힘들었던 일도 많고 외로웠으며 이제 겨우 살만해졌지만
역시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라는 위로를 받을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장님 얼굴도 참 이쁘세요. 앞으로 사업번창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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