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마 권하고 부통령 천거멜라니아, 이방카와 신경전"

글쓴이: Lucina  |  등록일: 06.15.2020 09:18:51  |  조회수: 286
워싱턴포스트(WP) 기자 메어리 조던이 묘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의 모습이다. 성공한 남성에 보상처럼 따라붙는 '미모의 부인', 이른바 '트로피 와이프'의 전형으로 보는 세간의 평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멜라니아가 갑자기 워싱턴 정가의 뜨거운 인물로 떠오른 건 16일 조던이 쓴 그녀의 전기 출간을 앞두고서다. 책 제목은『그녀의 협상기술: 멜라니아 트럼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오는 16일 출간 예정인 멜라니아 트럼프 전기. 워싱턴포스트 기자인 메리 조던이 100여 명을 취재해 쓴 책이다. [아마존]

"대선 출마 권유하고, 부통령 후보도 추천"
14일(현지시간) WP,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전기는 멜라니아를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과장하기 좋아하고, 추진력과 협상력도 갖춘 인물로 묘사한다. 멜라니아와 관련된 인물 100여명을 인터뷰했다는 조던은 몇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결정적 순간에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부추긴 사람이 멜라니아라는 것이다. 멜라니아는 당시 대선 출마를 고민하던 트럼프에게 “고민은 그만두고 출마해라. 당선할 수 있다”고 말해 출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한다.

5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가 백악관을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멜라니아의 조언이었다는 주장이다. 당시 트럼프는 뉴트 깅리츠 전 하원의장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펜스 중 누구를 부통령 후보로 고를지 고민했다. 이런 트럼프에게 멜라니아는 펜스를 추천했다. “펜스는 최고의 자리에 욕심내지 않고 2위 자리에 만족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조던은 멜라니아가 트럼프와 담판 지을 수 있는 협상가의 면모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이 불거졌을 때 결혼계약을 조정한 걸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이로써 셋째 부인인 멜라니아는 자신의 아들인 배런이 다른 이복형제들과 적절하게 트럼프의 유산을 나누어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조던은 전했다. 멜라니아는 2017년 1월 트럼프 취임 당시 백악관 입성을 거부하고 뉴욕에 머무르며 트럼프의 양보를 끌어냈다.

"실세 이방카와 신경전"

이방카 트럼프가 5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런 멜라니아의 숨겨진 면모에 트럼프의 장녀이자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도 갈등이 잦았다고 전기는 소개했다. 멜라니아가 트럼프 임기 초반에 백악관에 들어오지 않고 뉴욕에 머물자 이방카는 ‘영부인 사무실’을 ‘대통령 가족 사무실’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멜라니아는 이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전기에 따르면 이방카는 멜라니아가 말을 많이 않는다며 '초상화'라고 불렀고, 멜라니아는 이방카를 '공주'로 칭했다. 둘 사이의 신경전이 너무 팽팽해서 "누구의 방을 먼저 청소할지를 두고서도 경쟁이 있었다”는 게 가정부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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