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억지 정당화하려태풍 경로까지 바꿨나

글쓴이: rightnowj  |  등록일: 09.06.2019 14:24:40  |  조회수: 16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허리케인 도리안의 초기 예측 이동 경로가 담긴 지도를 펼쳐놓고 ‘앨라배마주가 도리안의 영향권에 있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앨라배마주가 포함된 이동 경로만 유독 손으로 그린 검정 선으로 표시돼 있어, 지도 조작 논란이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도 조작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 4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초기 단계의 허리케인의 이동 경로 원본”이라며 한 이미지를 공개하며 “보다시피 대부분 플로리다를 강타한 뒤 조지아와 앨라배마를 통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주장했다. “가짜뉴스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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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주도 도리안 영향권” 주장했다가
‘잘못된 정보로 혼선’ 비판일자 반박 브리핑
검정펜으로 이동경로 덧그려 지도조작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도리안이 앨라배마주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잘못 말해 혼선을 빚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4일 허리케인의 초기 예측 이동 경로가 그려진 국립해양대기국의 지도를 펼쳐놓고 직접 반박 브리핑에 나섰다. 하지만 앨라배마주가 도리안의 영향권에 들어 있음을 보여주는 이동 경로만 유독 엉성한 검은색 선으로 표시돼 있었다. 한눈에 봐도, 누군가 원본 위에 검정 마커펜을 이용해 손으로 그려놓은 것이었다. 지난달 29일 국립해양대기국이 공개한 지도에는 없던 선이었다.


브리핑 뒤, 지도의 조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앨라배마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95%의 가능성을 설명했다”며 짐짓 답변을 피해갔다. ‘지도에 별도의 표시가 더해졌느냐’는 추가 질문에서야 “모르겠다. 모르겠다”고 우겼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국립해양대기국 쪽은 지도 조작 가능성은 물론 초기 예측에 앨라배마가 이동 경로에 포함돼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전부 백악관 쪽으로 돌렸고, 백악관 쪽에서도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시엔엔>(CNN) 방송은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브리핑을 두고 “앨라배마주가 허리케인 영향권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뒤늦은 노력”이라고 비판하며, 지도 조작 논란으로까지 이어진 것을 두고 ‘샤피 게이트’라고 비꼬았다. ‘샤피’는 지도에 사용된 검정 마커펜의 브랜드 이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플로리다에 더해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앨라배마가 예상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허리케인 도리안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글을 잇따라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그때까지 앨라배마주가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어 있다는 예보는 한번도 나온 적이 없었다. 대통령이 트위터를 날리고 20분 뒤 앨라배마주 기상당국이 이를 부인했지만 트럼프는 이후에도 계속 앨라배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자료가 있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아 논란이 이어져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도 조작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앨래배마주가 도리안의 영향권 안에 있었다는 주장을 계속 고수했다. 그는 5일 “허리케인 도리안의 초기 단계를 보여주는 지도”라며 또다른 이미지를 트위터에 공개하며, 자신의 말이 맞다는 듯 “가짜뉴스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가 올린 이미지 아래 쪽에는 ‘이 자료는 참고용일 뿐이며, 국립허리케인센터의 발표를 따른다’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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